언어ㆍ코드ㆍ이미지 동시 처리 가능
9개국 언어ㆍ프로그래밍 언어 다뤄
일반 웹브라우저서 문서 불러오자
번역ㆍ요약 ‘척척’… 생산성 향상 기대
콤팩트ㆍ밸런스드ㆍ슈프림 모델 선봬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에서 이주형 삼성리서치 부사장이 ‘삼성 가우스2’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콜센터 상담 내용을 AI(인공지능)가 자동으로 분류ㆍ요약해줍니다. 사내 개발자 60%는 AI 코딩 도우미를 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2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 ‘가우스2’가 21일 공개됐다. 이주형 삼성리서치 부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에서 가우스2의 기능을 직접 시연했다. 일반 웹브라우저에서 문서를 불러오자, 순식간에 번역과 요약을 완료했다. 이 부사장은 “임직원들이 많은 양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소화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우스2는 1세대와 달리 언어, 코드, 이미지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만능 AI’로 진화했다. 9개국 이상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까지 다루는 ‘똑똑한 비서’를 표방한다.
이 부사장은 “자체 생성형 AI 모델의 장점은 필요한 목적과 응용분야에 맞춰 최고의 성능을 내도록 맞춤형 개발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가우스2는 철저히 ‘맞춤형’에 방점을 찍었다. 작은 기기에 최적화된 ‘콤팩트’(Compact),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밸런스드’(Balanced), 고성능의 ‘슈프림’(Supreme) 등 세 가지 모델로 나뉜다. 콤팩트는 온디바이스(내장형) 모바일에, 슈프림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학습ㆍ추론에 적합한 전문가 모델이다. 모델에 따라 9∼14개국의 언어와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용도별로 맞춤 코딩된 가우스2는 이미 현장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콜센터에 적용해 상담 내용을 자동 분류하고, 요약하는 등 상담원의 업무를 보조하는 등 실용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지원해온 ‘코드아이(code.i)’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개발자 60%가량이 활용 중이며, 월별 사용량은 약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우스의 대화형 AI 서비스인 ‘가우스 포탈’ 역시 지난 4월부터 해외 법인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우스2를 다양한 업무에 활용함과 동시에 제품에 탑재해 소비자 맞춤형 AI 기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라는 AI 비전에 맞춰 사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고 즐거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전 제품군에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은 “가우스2를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과 단계적 제품 적용으로 더욱 편리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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