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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과전압ㆍ전류 모니터링…화재예방 첨단기술 대거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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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21 23:00:49   폰트크기 변경      
베일 벗은 ‘아이오닉9’

효율적 공기흐름 제어 가능한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
우천시 선명한 시야 확보 돕는
3중 카메라 클리닝 시스템도


아이오닉 9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 골드스테인 하우스 전경./사진: 현대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21일 베일을 벗은 현대자동차의 첫 대형 SUV 아이오닉9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차체 설계와 미래차에 걸맞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답게 다양한 혁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배터리 화재 예방기술이 대표적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과전압, 과전류, 미세단락 등 문제가 발생하면 블루링크를 통해 정보를 전송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탑재된다. 미세단락 감지 기능은 잠재적인 불량을 찾아내 배터리 화재를 막아준다.

지난 19일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아이오닉9 미디어 사전공개에서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9은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에 셀 모니터링 시스템을 탑재했고, 블루링크로 이상징후를 전송하는 기능이 구현된 초기 모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 전시돼 있는 아이오닉9./사진: 현대차 제공

세계 최초로 적용된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 기술도 주목된다. 차량 전면 범퍼 하단에 있는 에어 플랩(공기 덮개)이 직선이동과 회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이중 작동 방식으로, 기존 회전식 단일 모션보다 효율적으로 공기 흐름을 제어하면서 전기차 핵심부품인 전기구동(PE) 시스템을 빠르게 냉각시킨다.

현대차ㆍ기아 최초로 ‘3중 카메라 클리닝 시스템’도 탑재했다. 빌트인 캠, 디지털 센터 미러, 후방 카메라 모두에 세정 기능을 탑재해 기존 세정 방식의 단점을 개선했다. 워셔액 분사시 세 개의 카메라가 동시에 세척되면서 우천 시에도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차량 내 USB 충전 시스템(C타입)도 크게 개선됐다. 기존 27와트(W) 수준이던 충전 용량이 100W까지 확대돼 노트북은 물론 빔프로젝터나 전열매트 같은 고전력 기기도 사용할 수 있다.

주행 성능 향상 기술도 눈에 띈다. 자동으로 차량 균형을 잡는 ‘셀프 레벨라이저 시스템’은 차체 거동을 제어하고,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은 차량 선회 시 각 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분배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출시를 앞둔 신형 팰리세이드에도 동일한 셀프 레벨라이저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아이오닉9 실내./사진: 현대차 제공


SDV의 면모도 갖췄다. 내비게이션 지도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는 것처럼 원하는 기능을 구매해 적용하는 ‘FoD(Features on Demand)’ 서비스가 적용됐다.

내년 2월 오픈 예정인 블루링크 스토어에선 전ㆍ측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와 사선주차까지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기능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트Ⅱ’를 구매할 수 있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내비게이션 화면 등을 변경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테마도 구매 가능하다.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현대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탑재해 운전자와 양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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