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 WRC 일본 랠리 후 드라이버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차 위 앞 줄 오른쪽) 선수 및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 현대차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사상 처음으로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을 배출했다. 팀의 간판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이 선수 경력 처음으로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것이다.
현대차는 24일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에서 열린 2024 WRC 시즌 최종전에서 누빌이 시즌 합계 242점을 기록, 도요타의 엘핀 에반스(210점)를 32점 차이로 제치고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누빌과 한 팀을 이룬 코드라이버 마틴 비데거도 코드라이버 부문 1위에 올랐다.
2014년 현대차 WRC 팀 창단 멤버인 누빌은 지난 3년간(2021~2023년) 연속 3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처음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누빌은 총 6차례 포디움에 올랐다.
누빌은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고 그 결실을 보게 되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함께 땀 흘린 팀 전체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이 24일 WRC 일본 랠리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 현대차 제공 |
이번 최종전에선 도요타의 에반스가 3시간23분41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팀의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2위, 포드의 아드리안 포모가 3위를 기록했다.
제조사 부문에서는 현대차가 시즌 총 558점을 획득했지만, 561점을 기록한 도요타에 3점 차이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295점의 포드가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WRC 첫 드라이버 및 코드라이버 부문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뜻깊은 시즌이었다”며 “다음 시즌에도 멋진 모습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 WRC 일본 랠리 후 드라이버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차 위 앞 줄 오른쪽) 선수 및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 현대차 제공 |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