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상 KBI그룹 부회장(가운데)이 최근 베트남에서 열린 흥옌성 클린산업단지 조성 기념식에서 박재희 KBI코스모링크 비나 법인장(왼쪽 첫 번째), 주시환 KBI로지스 비나 법인장(세 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KBI그룹 제공 |
[대한경제=박경남 기자] 전선·동소재와 자동차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KBI그룹은 최근 박한상 부회장이 베트남에서 열린 ‘흥옌성 클린산업단지 조성 기념식’에 참석한 후 KBI코스모링크 비나(KBI COSMOLINK VINA)와 KBI로지스 비나(KBI LOGIS VINA) 등 계열사들이 본격 추진하게 될 베트남 신규사업 전략을 점검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KBI그룹은 KBI건설을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베트남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인 흥옌성 클린산단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베트남 신규사업 확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흥옌성 클린산단은 하노이 남동쪽으로 36㎞ 떨어진 흥옌성 지역에 143만1000㎡ 규모로 조성된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단이다.
박 부회장은 내년 초 착공을 앞둔 4만9590m² 규모의 KBI로지스 비나 물류창고 부지를 살펴보고, 앞으로 추진할 신규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케이블 제조사인 KBI코스모링크 비나는 지난 2017년 베트남 SH-VINA를 M&A(인수합병)한 후 다양한 규격의 고품질 전선제품 생산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KBI로지스 비나는 하노이-하이퐁-박닌 간 삼각벨트의 물류망 연결을 위해 흥옌성 클린산단을 기반으로 베트남 물류창고와 수출입 유통 등의 신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KBI코스모링크 비나의 성공적인 베트남 진출을 바탕으로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통해 향후 병원 및 환경사업 진출과 물류 플랫폼을 통한 수출입 무역 등 신규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7년 갑을그룹에서 완전히 계열 분리한 갑을상사그룹은 2019년 KBI그룹으로 그룹명을 변경한 후 KBI동국실업, KBI메탈, KBI건설 등 KBI(Korean Business Innovator·한국의 사업 혁신가)의 의미를 담아 대부분의 계열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자동차부품과 전선·동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건설, 강관, 부동산, 환경·에너지, 의료 등 현재 6개 부문 20여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전세계 10여개국의 거점에서 글로벌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박경남 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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