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쑨즈양 광저우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현대차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외에서 잇따라 수소 관련 협력을 체결하며 글로벌 수소생태계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25일 중국 광저우시에서 울산시와 광저우시가 참여하는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울산시와 광저우시가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수소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과 수소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첫 수소전기차를 울산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했으며, 중국은 글로벌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중요한 시장”이라며 “현대차는 두 도시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두 도시 모두 글로벌 대표 수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중국 최대 경제권인 광둥성의 수도 광저우에 해외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4.5t 냉장 물류트럭과 청소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500대분을 공급했다. 내년까지 1000대 이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시와는 이달 초 별도 협약을 통해 내년 국내 최초로 수소트랙터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선박ㆍ트램ㆍ발전ㆍ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2019년 전국 최초로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후 수소전기차 보급과 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왔다. 광저우가 속한 광둥성은 중국 정부의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다. 2025년까지 중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수소전기차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초 CES에서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김창환 전무와 함께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 현대차 제공 |
현대차는 올해 초 CES에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공개하고,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HTWO Grid’ 비전을 제시한 이후 국내외에서 잇따라 수소 관련 협력을 체결하며 글로벌 수소사회 전환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체코 스코다 일렉트릭과 맺은 수소 협력이 대표적이다. 당시 협력을 통해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기술로 체코의 대중교통용 수소버스를 확대하고, 수소 모빌리티 분야 공동 연구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엔 파주시, 고등기술연구원과 함께 유기성 폐기물에서 하루 500㎏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했다. 이달 초에는 전북도와 수소충전소 구축, 수전해 기술 실증 등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을 체결했다.
실증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최초로 수소 카트랜스포터(차량 운반용 트럭)를 개발해 평택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량은 최대 6대의 차량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으며, 1회 충전으로 약 380㎞를 달릴 수 있다. 현대차 아산공장과 평택항을 오가며 수출차량을 운반하게 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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