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호윤 기자] 해외 의결권 자문기관에 이어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도 한미사이언스 정관변경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25일 한미사이언스는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Sustinvest)가 오는 28일로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3자연합이 상정한 이사수를 11인으로 1인 늘리는 정관변경안에 ‘반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사진: 한미사이언스 제공 |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보고서에서 “당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전체 주주가 아닌 특정 주주를 위한 이사회 규모 변경은 반대 사유에 해당된다”며 “이번 정관변경 안건은 전체 주주 관점에서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것이기보다 특정 주주를 위한 것으로 판단되므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서스틴베스트의 의견을 포함해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 등 현재까지 보고서를 공개한 모든 의결권 자문기관이 3자연합이 밀어붙이고 있는 정관변경안에 ‘반대’를 권고했다고 한미사이언스가 전했다.
앞서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이에 앞서 발간된 보고서를 통해 신동국 등이 안건으로 올린 정관변경(10인에서 11인으로 1명 증원) 건과 신규이사(신동국, 임주현) 선임 건에 대해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이와 함께 회사가 안건으로 올린 자본금 감액 건은 서스틴베스트를 비롯해 글로벌 자문기관(ISS, 글래스루이스)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도 이사회 정원을 10명으로 두고 있다”며 “신동국 등의 정관변경 의도는 이사회를 통한 경영권 장악인데, 이것이 모든 주주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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