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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식 뷔페에 요트 투어…호텔식 스카이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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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25 18:00:30   폰트크기 변경      
DK아시아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입주민 대상 5년간 요트 투어 서비스

신세계푸드 직영 호텔식 식사 눈길

24층 스카이라운지 탁 트인 조망권


인천 서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스카이라운지. /사진:이종무 기자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요트라고 하면 심리적으로 거리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파트 입주민이면 누구나 탈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인천 서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검로푸)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왕로푸)가 그곳이다. DK아시아는 경기 김포 아라마리나 선착장에 다양한 형태의 요트를 준비하고, 이들 단지 입주민과 계약자에 골라 타는 투어를 선사한다. DK아시아는 검로푸와 왕로푸를 개발한 국내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이다.

<대한경제>는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단풍이 흐드러지게 물든 지난 24일 사방이 훤히 뚫린 ‘로열파크씨티’ 요트에 올랐다. DK아시아는 최대 43ㆍ53명이 탑승 가능한 요트 두 대를 운영 중이다. <대한경제>는 43인용 요트를 탔다. 요트에 오르면 전함을 몰던 해군 대령 출신 선장이 입주민을 맞는다. “멀미약을 미리 먹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선장은 “고이 넣어두라”고 이른다. 잔잔한 경인 아라뱃길 위에선 멀미를 느낄 일이 없어서다.

요트 투어는 강원도 강릉 정동진과 대척점으로, 인천 서쪽 육지가 끝나는 정서진까지 왕복 36㎞ 구간을 운항한다. <대한경제>가 탄 요트는 전속 36㎞까지 엔진을 뿜을 수 있지만 최고 속력은 시속 18㎞로 제한돼 있다. 바람은 찼지만 해질녘 요트 위에서 바라본 일몰은 대지와 강물을 따뜻하게 적셨다. DK아시아 관계자는 “검로푸ㆍ왕로푸 입주자를 위한 축하 파티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이날 이 요트엔 최근 왕로푸 계약을 마친 신혼부부와 입주자 등 10여명이 탑승했다. 경기 김포 등에서 살다가 왕로푸로 이주한 부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6명의 부부 동반 탑승객도 함께 요트에 올랐다. 탑승객 A(63세) 씨는 “입주민을 위한 이런 서비스도 있는 줄 몰랐다”며 “평생 요트를 탈 일이 거의 없는데 참으로 황홀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DK아시아는 입주민 요트 서비스를 향후 5년간 운영할 방침이다.

DK아시아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입주민ㆍ계약자를 위해 운영 중인 요트 서비스. 경기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경인 아라뱃길을 운항한다. /사진:이종무 기자

우리는 여행을 하다 보면 이따금 리조트에 묵을 때가 있다. 특히 리조트 뷔페는 응당 눈을 비벼가며 들어가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DK아시아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왕로푸 2층을 리조트 같은 뷔페로 조성하기도 했다. ‘리조특별시(리조트+특별시)’를 표방한 단지답게 메뉴가 매일 바뀌는 뷔페식, 특히 아침과 점심, 저녁으로 구성된 ‘3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3식 서비스는 서울 강남과 용산 등 일부 고급 아파트에서 선보인 호텔식 식사 서비스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DK아시아는 이미 인천 검로푸에서 최초로 풀무원을 통해 3식 서비스를 적용했다. 왕로푸에서는 조리공간을 갖춘 신세계푸드 직영으로 운영된다. 특히 왕로푸는 리조특별시의 첫 번째 ‘프리미엄 시범 단지’를 내세우는 만큼 인근에 조성될 약 6만6000㎡에 달하는 대규모 정원을 조망하며 식사할 수 있도록 테라스 공간도 꾸며졌다.

여기에 DK아시아는 업계에서는 최초로 검로푸와 왕로푸에서 제공하는 3식 서비스를 자유롭게 교차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같은 브랜드 아파트라도 커뮤니티 시설을 번갈아 이용하는 일은 찾아볼 수 없었던 만큼 획기적인 사례로 꼽힌다.

인천 서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입주민들이 3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뷔페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이종무 기자

왕로푸의 화룡점정은 스카이라운지이다. 스카이라운지는 리조트와 호텔을 가장 확연하게 구분 짓는 요소이지만, DK아시아는 입주민과 방문객 기억에 남는 강렬한 첫인상을 전달하기 위해 110동 최상층 24층에 스카이라운지를 마련했다. 통상 건설업계에서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아파트 최상층에 펜트하우스를 분양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DK아시아는 이런 흐름을 정면을 거슬러 입주민ㆍ방문객만을 위한 공용 생활 공간으로 내줬다.

여기에는 그동안 이익보다 입주민 편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의 철학과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DK아시아 디자인부서가 한땀 한땀 공을 들여 모나지 않고 각지지 않은 곡선을 추구하는 회사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은 것도 특징이다. 탁 트인 시야에 정남향으로 일조권도 좋아 11월 말 오후에도 스카이라운지는 집에 있는 것처럼 따뜻했다.

DK아시아 관계자는 “보통 아파트 입주 후 1~2년 입주자대표회의(입대위) 구성 전에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없지만, DK아시아가 비용을 부담해 편의시설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스카이라운지는 내달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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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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