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로고./사진: 현대오토에버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경영시스템 국제인증을 획득한 현대오토에버가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도 개발하는 등 AI 사업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오토에버 인공지능기술팀은 국제표준인 ‘AI 경영시스템(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했다. AI 경영시스템 인증은 기업이 AI 기반 제품·서비스를 신뢰성 있게 개발, 구현, 운영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국제 기준이다.
현대오토에버는 AI 관련 ‘제품’과 ‘조직’ 두 분야에서 모두 국제인증을 받았다. 지난 6월 AI 기반 결함 검사 시스템 ‘스마트비전’이 제품 분야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조직 분야에서도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 ‘H Chat’을 개발했다고도 밝혔다. H Chat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드 작성부터 검증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을 지원한다. 단위 테스트 코드 수행, 오류 해결을 위한 ‘트러블 슈팅’, 프로그래밍 언어 변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회의록 요약, 사내 공지 작성, 6개 국어 번역 등 일반 업무 지원 기능도 갖췄다.
보안에도 중점을 뒀다. 기업 내부 네트워크와 외부 AI 모델 사이에 보안 장치를 마련해 민감 정보나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기업 내부 자료가 AI 모델에 재학습되는 것을 차단했다.
현대오토에버는 H Chat의 서비스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오픈AI 외에도 구글 젬마, 앤트로픽 클로드 등 다양한 AI 모델과의 연계를 준비 중이다. 또한 제조, 건설, 금융 등 산업별 맞춤형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 인공지능기술팀이 획득한 AI 경영시스템 인증./사진: 현대오토에버 제공 |
현대오토에버는 이미 스마트팩토리, 내비게이션 등 핵심 사업 영역에서 AI 기술을 활용 중이다. 스마트팩토리에서는 설비 데이터를 분석해 결함을 예측하는 ‘예지보전’ 기술에 AI를 적용했으며, 내비게이션 도착 예정시간 분석에도 AI를 도입해 오차율을 74%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김선우 현대오토에버 솔루션사업부 상무는 “H Chat을 기반으로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켜 고객사에게 최고의 IT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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