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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제협력플랫폼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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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26 20:35:0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시가 국제협력사업(ODA)에 변화를 준다. 기존 양자협력 중심의 사업방식은 다자간 협력으로 변화하고, 선행사업에 치중했던 사업 형태는 본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기웅 서울시 국제협력담당관은 ‘2024 서울 글로벌 민관협력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앞으로 정부와 유관기관, 다자개발은행, 민간기업과 단체 등 국제협력 참여자들을 아우르는 협력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다자협력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맡고, 참여자들 간 정보 공유는 물론 혁신 사업모델 개발 등 구체적 협력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국제협력 사업은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글로벌 연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자 참여를 통해 참여자 간 상호 보완적 역할을 수행하면, 중복된 노력이나 자원낭비를 막아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제개발협력분야에선 국가단위에서 나아가 도시정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 간 협력을 통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구상 중인 사업 모델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민간기업의 전문기술과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혁신ㆍ창의 사업이다. 이를 통해 복합적 도시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나 중동 등 신흥 경제국을 목표로 협력지역을 확대해 국제협력의 파급력도 높일 계획이다. 협력지역이 넓어지면 국내민간 부문의 해외진출 확대도 동시에 꾀할 수 있다. 시는 또 민간단체(NGO)와 연계해 개발도상국 시민사회 밀착형, 시의성 높은 사업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기획에도 변화를 준다. 현재는 사전구상, 자문용역 같은 선행사업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선행사업과 본사업을 연계한 하나의 패키지로 사업을 기획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은 사업 초기부터 연계하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글로벌 도시문제의 실질적 해결에 힘쓰는 이유는 서울시만이 가진 독특한 성공 DNA와 맥락을 함께 한다. 서울시는 급속한 도시화, 세계적으로 높은 인구밀도, 인구집중으로 발생한 다양한 도시문제를 단기간에 극복한 전 세계 유일의 도시다.

실제 도심지 위생악화나 도로부족 사태는 청계천 복원사업을 통해 해결했다. 비위생매립지에 의한 환경문제는 난지생태공원 조성을 통해 돌파했다. 교통체증 문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중교통 정보 수집ㆍ분석 시스템 토피스와 교통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결했다. 대중교통 이용률 57% △전자정부 세계 1위 △폐기물 재활용 87% △세계 안전도시 9위 △ISO 22000 국제인증 실시간 수질관리 등 교통, 환경,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기록해 나가고 있다.

이런 성과에 서울시 사례를 벤치마크하기 위한 개발도상국의 지식공유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시에 협력을 요청한 해외 도시와 기관은 총 181회, 6840명에 달한다. 국제협력담당관 소관 지역만 126개국으로 집계됐다.

이기웅 서울시 국제협력담당관은 “서울의 성공적인 행정경험을 공유해 개발도상국 도시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도시계획부터 교통, 안전, 도시재생, 환경에너지까지 분야 별 도시운영 경험을 해외도시의 수요에 맞춰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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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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