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경영협회 ‘제17회 건설기술연구 우수사례 시상식’ 개최
건설기술 R&D 경영인상엔 HL디앤아이한라 홍석화 대표 국회의장상 수상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건설사 자체 기술 경쟁력을 높여 건축물 안전ㆍ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나아가 건설산업의 미래를 밝게 선도할 스마트 건설기술 16건이 선정됐다.
한국건설경영협회(회장 윤창운)는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매화홀)에서 ‘제17회 건설기술연구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건협은 한국 건설업계를 이끌어 나가는 대형 건설사들이 개발한 우수 건설기술 연구사례를 널리 전파ㆍ보급하기 위해 매년 시상식을 열고 있다. 특히 시상식은 기술연구인력의 사기를 진작하고, R&D(연구개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건협은 이를 위해 지난 8월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술연구 우수사례’ 공모를 진행했다.
이어 엄격한 심사를 거쳐 △토목 △건축 △융합 △안전환경 등 4개 부문에 걸쳐 기술연구 우수사례 16건을 선정했다. 그리고 국토교통부장관상,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상,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상, 한국건설경영협회장상 등을 각각 수여했다.
영예의 국토부장관상은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특화 고강성 압입파일시공법 및 실시간 품질관리 기술(Geo-P)(토목) △롯데건설의 스마트구조감리솔루션 개발(건축) △GS건설의 AI기법을 이용한 3차원 지반모델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융합) △코오롱글로벌의 Digital Twin을 활용한 도로 현장관리 패러다임 전환(안전환경) 등이 각각 수상했다.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특화 고강성 압입파일 시공법 및 실시간 품질관리 기술’은 천공장비 없이 협소한 공간에서 시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보강파일의 압입 시공법이다. 최근 고층 대단지(500가구) 공동주택에서 리모델링이 늘어나면서 골조, 마감재 등 증축하중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강파일의 고강성화 또한 요구되고 있어 개발하게 됐다.
보강파일의 시공은 주로 지하층 등 협소한 공간에서 천공장비로 이뤄진다. 이 기술은 100~150ton의 소형 유압실린더, 반력시스템 등 압입시공을 위한 장치를 사용해 천공장비 없이 보강파일을 시공할 수 있다.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토사가 배출되지 않아 시공환경도 개선된다.
롯데건설의 ‘스마트구조감리솔루션’은 최근 발생한 인천ㆍ광주의 대형 안전사고 원인 중 하나로 부실감리가 지적되는 가운데, 구조감리자가 직접 건설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안전점검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현장대리인과 사무실 내 구조감리자가 실시간 원격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감리를 진행할 수 있다. 구조감리자 등 전문가는 전국 건설현장 수 대비 현저히 적어, 잦은 출장 등으로 시간ㆍ여비가 낭비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SW로 해결할 수 있다. 전문가가 가지 못했던 건설현장도 오시공으로 인한 하자보수, 재시공 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GS건설의 ‘AI기법을 이용한 3차원 지반모델 프로그램’은 AI기법을 활용해 지반정보를 추출,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휴먼에러를 방지한다. 제한된 지반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체 과업부지의 3차원 지반모델링을 구성해 기초, 말뚝, 내진설계, 현장 시공관리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넓은 과업부지 중 제한적 위치에서 수행되는 조사는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개발하게 됐다. 3D로 모든 말뚝들의 개별 지지력 평가를 진행하고, 개별 길이를 산정해 시공 시 불필요한 물량을 줄일 수 있다. 지반 변동성이 큰 과업부지에서는 합리적인 지반등급을 결정해 최적화된 내진설계를 적용할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도로 현장관리’는 드론과 고성능 CCTV 연동을 통해 구축한 통합관제 시스템이다. 연장이 긴 도로의 경우 건설현장 내 신속한 대응도 한계가 있는데, 드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건설현장 모습을 전송해 다양한 위기상황에서 대응능력을 높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공사일보 작성 자동화를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도 꾀할 수 있다. 건설현장 정보 3D화, 드론 데이터 기반 토공량 산정 등 디지털전환 운영 방식으로 품질향상도 효과도 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건설기술 R&D 경영인상’ 부문에서 HL디앤아이한라 홍석화 대표이사가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홍석화 대표이사는 국내외 경기침체와 부동산 PF 리스크 등 최근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건설기술R&D 활성화 촉진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건설기술연구 우수사례 16건은 한국건설경영협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 참고할 수 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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