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마이드 유자 바이오 클렌징 오일' 등 아이레시피 제품./사진=오진주 기자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화장품 원료 제조사이자 ODM·OEM 기업인 선진뷰티사이언스가 독자 개발 기술로 만든 브랜드 ‘아이레시피’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27일 신제품 ‘세라마이드 유자 바이오 클렌징 오일’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이지라이트(EZLite) 기술을 적용했다. 이지라이트는 무거운 고분자 오일을 바이오컨버전 공법으로 저분자화하는 기술이다.
화장품에 사용하는 해바라기 오일이나 동백꽃 오일 등 식물성 오일은 합성오일보다 성질이 무거워 흡수가 잘 안되고 잔존감이 남는다. 이를 가볍게 저분자화하기 위해 잘라내는 게 바이오컨버전 공법이다. 이렇게 가벼워진 식물성 오일은 모공에 깊게 침투해 피지를 제거하고, 입자 크기가 작아 잔존감도 적다.
그동안 바이오컨버전 공법을 시도한 기업은 있었지만 제품화하진 못했다. 신경희 선진뷰티사이언스 연구소장은 “기존 공법은 과정이 복잡해 에너지 소비와 부산물이 많이 발생했다”며 “하지만 바이오컨버전 공법은 단계를 줄여 환경친화적인 공법”이라고 설명했다.
27일 서울 강남구 646테라스에서 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 대표가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선진뷰티사이언스 |
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 대표는 아이레시피로 ‘클린뷰티 2.0’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클린뷰티 1.0 시대가 파라벤·실리콘 프리 등 화학적인 성분을 제거한 화장품이라면, 2.0 시대는 여기에 차별적인 원료를 추가한 화장품을 말한다.
이 대표는 “원료 배합을 중점적으로 마케팅하는 게 아니라 혁신적인 재료를 추가해 유니크한 브랜드를 만들어야 전세계 시장에서 K-뷰티가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가 이처럼 화장품 성분에 자신하는 건 소재 회사이기 때문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에스티로더·로레알·샤넬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도 화장품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84%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이지라이트 기술을 다른 제품에도 적용가능한 만큼 아이레시피 브랜드를 현재 스킨케어 외 메이크업 분야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신 소장은 “이지라이트가 적용된 신제품을 곧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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