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모습./사진=대한경제DB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롯데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그룹의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롯데케미칼 특약조정 담보로 내걸었다.
롯데는 은행보증을 통한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보강을 목적으로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1일 롯데케미칼은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재무 특약을 충족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 원인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해 해당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롯데 측은 이번 담보 제공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롯데케미칼의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위기설에 대해 그룹이 나서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건축비만 4조5000억원이 투입된 롯데월드타워의 현재 가치는 6조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물산이 소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기준 롯데케미칼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 규모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지난달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은 15조4000억원 보유하고 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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