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에 구체적인 방향성을 설명하며 본격적인 진출의 의지를 드러냈다.
27일 서 회장은 홍콩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CDMO 사업 진출과 관련해 “연내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보유한 CDMO 자회사를 국내에 설립한 뒤 내년 착공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7일 홍콩 투자설명회에서 향후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유튜브 중계 캡처 |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9월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CDMO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하며 향후 미래 먹거리로 CDMO 사업을 점찍은 바 있다.
서 회장은 “CDMO 사업의 경우 최소 1차 투자금으로 1조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 저희 내부 자금을 활용해 CDMO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생산능력 1만리터(L) 당 최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본다. 2028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CRDMO 분야의 가장 큰 경쟁사 론자보다도 더 깊이 있고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20만 리터 규모 기본 생산시설을 우선 한국에 지을 것”이라며 “이후 추가 시설은 미국, 유럽 등에 필요하다면 제3국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2027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다짐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2025년 매출은 5조원, 2026년은 7조원, 2027년은 10조원을 달성하며 이제 바이오 기업이라는 핑계 없이 영업이익과 성장률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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