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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진솔 기자] 오는 29일 코스피시장에 입성하는 ‘케이비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발해인프라)’의 상장 주관사 KB·키움·대신증권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앞서 키움증권이 절세 혜택으로 인프라 투자의 배당 매력을 극대화하는 ‘투융자 집합투자기구 전용계좌’를 신설한 데 이어 3개사 모두 3개월의 의무보호확약(락업)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면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발해인프라 상장 대표주관사 KB증권과 공동주관사 키움·대신증권은 각각 60%, 25%, 15%의 구주매출 및 신주모집 물량을 인수했다.
당초 발해인프라는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과 부동산에 투자해 현금흐름을 배당하는 비슷한 유형의 상장리츠가 부진 속에서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 3.99대 1을 기록했다.
문제는 시장 분위기가 더욱 악화돼 일반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최초 배정 주식수(1142만8572주) 대비 청약률은 25.86%(295만5230주)에 불과했으며, 추가 증거금 납입을 통해 실제로 배정된 물량은 13.99%(159만9393주)에 그쳤다.
주관사별로 보면 KB증권은 572만249주, 키움증권은 277만6129주, 대신증권은 133만2801주를 인수하게 됐다.
총 인수 물량이 982만9179주로 상장예정주식수(1억2254만5548주)의 8.02%에 불과하지만, 구주주인 기관들과 함께 락업을 약속한 것이다.
앞서 구주매출에 참여하지 않는 주주는 물론, 구주매출 참여 주주들도 잔여 수량에 대해 전량 3~6개월 락업을 걸었다.
결국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미확약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들이 배정받은 물량(906만3441주·7.40%)뿐이므로, 오버행(잠재적 매도 대기물량) 우려는커녕 품절주가 될 전망이다.
주관사단이 밝힌 락업 배경은 상장 직후 다량의 주식 출회로 인한 변동성 완화지만, 인프라펀드 특성상 낮은 부담도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발해인프라의 공모가격은 유료 도로와 터널 등 5개 민자사업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산정된 8684원에서 소폭(3.27%) 할인한 8400원이다.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물가상승률에 연동된 예정 수익인 만큼 안정적이며, 배당률도 높다. 발해인프라는 향후 3년간 연평균 7.74%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한 바 있다.
주가 변동성 역시 마찬가지다. 또다른 상장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의 ‘베타 계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는 증권시장 전체의 수익률 변동 대비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코스피 지수가 1% 내릴 때 맥쿼리인프라 주가가 1% 떨어지면 1이고, 0.5% 하락하면 0.5다.
맥쿼리인프라의 베타 계수는 증시가 크게 출렁인 2022년(월별 합산) 0.48, 2023년 0.15였으며,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는 0.09로 안정적이다.
김형윤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장은 “'발해인프라는 변동성이 커진 최근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높은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연말까지 보유할 경우 기존주주와 동일하게 주당 약 325원의 반기 배당금을 받을 수 있으며, 배당결의내용을 배당기준일(6월, 12월말) 2주전 사전 공시하므로 투자자들은 배당수익금 수준을 확인한 후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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