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전문건설업계에 유독 추운 겨울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건설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전문건설업체 건설경기실사지수는 36.7로 전월(40.7)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건설경기실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아래로 떨어지면 건설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고 느끼는 것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발주물량이 감소하고 자금난이 압박이 심화되는 것이 체감경기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다른 지표들 역시 긍정적이지는 않다. 전문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인건비 압박 역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체감 경기실사지수는 10월 59.6를 기록했는데 전월(63.4) 대비 3.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수도권 지역도 전월 66.7에서 10월 61.2로 5.5포인트 하락했으며, 비수도권 지역도 같은 기간 62에서 59로 낮아졌다.
자잿값에 대한 부담도 더욱 심각해졌다.
자재비 경기실사지수는 55.4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61.6) 대비 6.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자재수급 경기실사지수도 같은 기간 88.4에서 81.9로 6.5포인트나 하락했다.
공사수주지수는 일부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사수주 경기실사지수는 원도급수주가 46.4으로 전월(43)보다 3.4포인트 개선됐으며 하도급 수주도 35.5에서 41로 일부 개선됐지만 40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전문건설업계의 지표들이 하락세를 면치못하면서 불안불안한 업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전문건설업에 영세한 업체가 많다보니 작은 영향에도 크게 휘청이는 모습이 보여질 때가 많은데,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수주물량은 떨어지다보니 체감경기가 계속 하락하는 것 같다”면서 “건설경기가 안좋다보니 이 같은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데, 지원책이 정말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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