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작년보다 빨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8일 강남점이 누적 연간 거래액 3조원을 넘겼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 국내 백화점 점포 중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했다. 강남점의 전년 대비 올해 성장률은 8.6%로 전국 신세계백화점 점포 중 가장 높다.

신세계는 올해 문을 연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호텔ㆍ백화점의 복합공간인 하우스오브신세계 등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이 매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강남점에 방문한 고객 수는 누적 6000만명(중복 포함)을 넘어섰다. 특히 비수도권 구매 고객도 작년 대비 25% 늘었다. 전국민이 한 번씩은 강남점에 방문한 셈이다.

새단장한 공간은 새로운 고객을 창출했다. 올해 강남점에서 최초 구매한 고객은 지난해보다 25% 더 많았다. 실제 두 공간을 이용한 뒤 다른 장르의 쇼핑으로 이어진 연관 매출도 70%에 달했다. 스위트파크는 2월 개점 뒤 9개월 동안 누적 방문객 950만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K-콘텐츠를 찾는 외국인 고객과 강남점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우수고객(VIP)이 성장에 보탬이 됐다.

강남점은 명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6월 기존 남성 럭셔리층 크기를 두 배로 키웠다. 디올옴므 등 럭셔리 남성 브랜드가 국내 최다인 42개로 늘어났다. 그 결과 강남점 맨즈 럭셔리는 20.8% 성장하며 최근 4년 내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출은 작년 대비 310% 이상 급증했다. 스위트파크 등이 외국인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이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내년 강남점은 국내 최대 규모인 약 2만㎡(6000평) 규모의 식품 전문관을 완성하며 식음료(F&B) 경쟁력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 3월 푸드마켓 개점에 이어 8월 즉석식품(델리) 등을 열며 식품관 새단장을 마친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박주형 대표는 “국내 최초 단일 점포 3조원이라는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글로벌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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