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28조 들지만, 상가분양ㆍ준설토 판매로 42조 수익

미래형 지하도시 개발구간 / 세종대 제공

[대한경제=임성엽 기자]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이 서울에 지하 도로와 지하 도시를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교통 체증 해소는 물론 유사시 초대형 방공호 기능도 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세종대의 세종과학기술원(SAIST)은 지난 28일 대양AI센터에서 ‘미래형 지하도시(UCOT : Underground City of Tomorrow)’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핵전쟁은 상호확증파괴(MAD)로 귀결될 수 밖에 없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래형 지하도시(UCIT)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명예이사장이 제안하는 UCOT는 평상시에는 쇼핑과 다양한 문화활동 공간으로 쓰이지만, 유사시에는 374만 명을 수용할 방공호로 쓸 서 있는 미래형 지하도시다.

이를 통해 수도권의 교통 체증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주 명예이사장의 설명이다.

서울의 교통 혼잡은 연간 약 35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며, 도시기능을 저하시키는데,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중랑천 및 탄천을 따라 122㎞ 지하도로와 미래형 지하도시를 건설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방공호와 달리 평상시에는 쇼핑몰 등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가 분양과 준설토 매각으로 약 42조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에 따라 공사비 28조원을 충당하고도 14조원의 잉여수입을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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