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에서 구민 무료로 이용
초기 치매 어르신들 지역 사회 고립 예방
서울 금천구 금천치매안심센터에 위치한 기억다방 운영 사진. / 사진 : 금천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금천구에는 특별한 바리스타가 있다. 초기 치매를 앓고 있지만, 지역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기억다방’ 어르신들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기억다방에는 만 60세 이상의 경증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를 겪는 어르신들이 일하고 있다. 치료사 선생님이 동행하지만, 어르신 스스로 주문부터 음료 제조, 자재 관리까지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금천치매안심센터에 위치한 기억다방은 센터를 이용하는 구민 모두 쿠폰을 받고 무료로 음료수를 이용할 수 있다. 손님들은 주문한 메뉴와 다른 것이 나와도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문화를 익히고,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와 관계를 지속해나가며 사회적 고립을 막는 것을 돕는다.
카페에선 커피와 오미자차, 자몽차, 콤부차 등 각종 차와 오렌지주스, 매실주스 등 과일주스도 판매한다.
지난 10월에는 기억다방이 금천구청 광장에서 열린 치매 인식개선 행사 ‘행복한 기억 찾기’에도 ‘이동형 카페’ 형식으로 찾아가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음료를 제공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기억다방 카페를 통해 치매 어르신들이 사회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주민들이 더 배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치매 친화적인 금천구를 위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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