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 최초 재산세 감면 시행
서울 양천구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 사진 : 양천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양천구는 민선 8기 들어서부터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구 관계자는 “사실 교육특구, 목동아파트로 유명한 양천구가 전국 최대 공항소음 피해지역에 해당하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라며 “양천구 소음대책지역 주민세대수는 4만 세대에 달하며, 이는 김포공항 소음대책지역 총 세대수의 무려 51.3%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구는 먼저 공항 소음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전국에서 최초로 항공기 소음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공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월별 소음값뿐만 아니라 계절별, 기종별, 날씨별 소음도 분석이 가능해 실효성 있는 소음저감대책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구 직영으로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주민 지원사업 발굴부터 제도개선 건의, 피해 상담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피해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손실에 대한 적정한 보상을 위해 기초단체 최초로 재산세 감면도 시행했다. 지난해에만 2만5282건에 18억8000만원이 감면되었고 올해는 약 2만5201건, 약 19억3500만원이 감면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피해지역 주민 특화형 건강복지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청력정밀검사를 시행함은 물론 필요 시 보청기 구매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우울감, 집중력 저하를 예방하고자 상담서비스도 개인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구에서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여 제도개선을 이끌어 내고 있다. 현재는 여름철 전기료 지원액 인상을 위해 구로구, 김포시와 함께 공동건의문도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다. 이 밖에 수도권 최초로 주민 공항이용료 지원사업도 실시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 |
이기재 구청장은 “우리 주민의 피해는 우리가 직접 챙긴다는 생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자는 각오로 열심히 뛰어 왔다”라며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이런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보상이 공항소음으로 피해를 겪고 계시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앞으로 더욱 발로 뛰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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