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 / 사진 : 영등포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갈대가 흩날리고, 철새가 머무르다 가는 생태공원이 서울에 있다. 바로 서울 영등포구의 안양천이다.
이곳은 버드나무 군락이 자생한 곳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았지만 오랜 기간 방치만 되어왔다. 그러나 영등포구는 이곳을 복원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생태계 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을 명목으로 국비 4억3000만원을 확보했다. 그리고 생태공간을 확대해 기존 수로와 지하수를 활용해 생태 습지를 조성했다.
이후 억새와 갈대를 식재해 경관을 개선했으며 서양등골나무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해 식생을 복원했다. 휴식과 관찰을 위한 관찰데크와 버드나무 쉼터 등도 조성해 안양천이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수변문화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2일 구에 따르면, 제24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안앙천변 철새 보금자리 및 생태쉼터 조성’ 사업은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은 환경부 후원, (사)한국생태복원협회 주관으로 생물 서식처, 공원, 녹지 등을 생태적으로 우수하게 복원한 사례를 발굴해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구는 안양천과 연계한 철새 및 하천 어류 관찰, 야생화 해설 등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유해 식물로 덮인 지역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수변활력 거점을 확대해 생활권 내에서 자연경관과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호권 구청장은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활력 있는 수변 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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