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임성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을 비롯한 서울시 대표단이 4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인도 델리와 첸나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2개국 3개 도시를 방문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출장의 키워드는 ‘정책 공유’와 ‘인재 유치’다. 시는 인도, 말레이시아와 도시관리ㆍ교통ㆍ자원순환ㆍ재난안전 등 이들 도시의 발전과제를 해결해줄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두 나라의 유학생, 첨단 산업인력 등 글로벌 우수인재 유치도 모색한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앞으로 5년간 1000명의 이공계 외국인 석박사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밑그림을 공개한 바 있다. 시는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해 이민정책과 국제교류를 총괄하고 서울의 지역경제와 산업적 특성을 반영한 이민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오 시장은 “도시경쟁력은 역동성에서 나오고, 역동성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창의적 인재들이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첫 타깃이 청년층 인구가 두터운 인도와 말레이시아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고 국민의 42%가 25세 미만이다. 말레이시아는 국민 평균연령이 30.3세다.
오 시장은 첫 일정으로 5일 델리주 총리를 만나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서울-델리 정책공유 포럼’ 기조 연사로 서울의 교통ㆍ자원순환 등 정책 성과에 대해 발표한다. 인도 정관계 고위 인사와의 면담도 예정됐다.
오후에는 인도무역진흥기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서울 마이 소울 인 인디아’ 관광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해 체험관 방문, 서울 브랜드 쇼 등을 통해 인도 현지 한류 팬과 소통할 계획이다.
6일 오전에는 인도공과대학교(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델리캠퍼스를 방문해 AI 스타트업 성장 지원과 AI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1951년 설립된 국립 인도공과대학교는 인도 전역에서 23개 캠퍼스를 운영하며 세계 공학ㆍ과학기술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첸나이로 이동해서는 7일 오전 첸나이 제1ㆍ2공장에서 연 82만 대 수준의 생산설비를 가동 중인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만나고 현지 대ㆍ중소기업, 창업기업 등 30여개사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이어 첸나이 타지 코르만델 호텔에서 열리는 ‘서울유학박람회’와 연계 행사인 ‘서울 홍보 프로모션-서울 살 결심’에 참석해 서울 세일즈를 펼칠 예정이다.
서울시 대표단은 9일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쿠알라룸푸르 시청에서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한다. 정책공유 포럼 기조발언을 통해 도시관리ㆍ재난 안전 등 서울의 정책 경험을 발표, 두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빗물 저류ㆍ차량 도로 기능을 하는 복합터널 ‘SMART(스마트)’ 시찰을 끝으로 출장 일정을 마무리한다. 서울시는 이수∼과천복합터널부터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에 이르기까지 이상기후에 따른 극한 호우재난 대책으로 빗물배수터널을 확충하고 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