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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테슬라, 강남서 안전ㆍ기술력 과시…中 전기차 공세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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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03 14:53:02   폰트크기 변경      

오는 7일 서울 강남에 국내 8번째 전시장 ‘강남 스토어’ 오픈
모델 Sㆍ3ㆍXㆍY 한눈에…차체 뼈대ㆍ사이버트럭도 전시


테슬라 강남 스토어에 전시된 모델S 플래드./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오는 7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국내 8번째, 서울 기준 3번째 전시장인 ‘강남 스토어’를 오픈한다. 신사, 여의도에 이어 서울 핵심 상권에 대형 매장을 추가하는 이번 개점은 내년 초 한국 진출을 선언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만4880대를 팔아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이번에 문을 열 강남 스토어에선 전기차 안전성과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480㎡(약 150평) 규모의 매장에 들어서면 곧장 모델3의 바디인화이트(BIWㆍ차체 뼈대)를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 강남스토어 방문객은 모델3의 바디인화이트를 살펴볼 수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재질별로 색상이 구분돼 있는데, 차체 대부분인 흰색 부위엔 알루미늄이 적용돼 경쟁사 대비 사용량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걸 보여준다. 알루미늄은 단단하면서도 가볍다는 점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효과적이다. 고가라는 단점에도 안전한 차를 만들고자 알루미늄을 적극적으로 채택했다는 게 테슬라 측의 설명이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초고강도 강철 부위는 일반 강철 대비 2배 이상 높은 항복 강도를 자랑한다. 항복 강도는 충격 등으로 금속변형이 시작되는 지점을 말한다. 루프 레일과 A필러, B필러 등 고속 충돌 시 변형 방지가 중요한 부위와 배터리 팩이 장착되는 차량 하부에 집중적으로 적용됐다. 충돌이나 화재 상황에서도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다.


모델 3 배터리 장착 공간./사진: 강주현 기자

또 테슬라는 매장에 현행 모델에 장착되는 원통형 배터리 셀과 전기모터, 드라이브유닛 주요 부품인 인버터와 감속기 등을 전시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오토파일럿ㆍ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구현하는 ‘FSD 4.0 컴퓨터’, 사각지대 없이 최대 424m 거리까지 시야를 확보하는 ‘360도 카메라 시스템’ 등도 전시돼 있다.

전시장인 만큼 모델S, 모델3, 모델X, 모델Y 등 테슬라 전 차종도 살펴볼 수 있다. 이 중 플래그십 세단인 모델S는 3개의 전기모터로 1020마력을 뽐내는 플래드 모델을 배치했다.


테슬라 강남 스토어에 원통형 배터리 셀과 전기구동모터, 인버터 등이 전시돼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아직 국내 출시 전인 사이버트럭도 살펴볼 수 있다. 사이버트럭엔 스테인리스 스틸 외장과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 등 혁신적인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 외장은 공사 현장과 같은 험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특징이다. 또 기계식 구동축 없이 센서로만 조향을 제어하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통해 저속에서는 회전반경을 줄이고, 고속에서는 직진성을 높이는 등 상황에 따른 최적의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이 같은 전시장 구조는 ‘가성비’를 앞세운 BYD 등 중국 전기차의 한국시장 진출에 대한 테슬라의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안전성과 기술력 등을 전면에 내세워 중국 전기차 브랜드와 차별화 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조한 것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사진: 강주현 기자

테슬라 강남 스토어는 한강변을 따라 설계된 다양한 시승 코스도 준비했다. 고객 니즈에 따라 고속 주행 코스, 오토파일럿 체험 코스, 단시간 성능 체험 코스 등을 제공한다.

중국 전기차 공세에 대응하듯 연말 특별 프로모션도 강화했다. 모델Y 구매 시 테슬라 추천 프로그램을 통해 66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파트너사의 특별 금융 프로그램과 2024년 전기차 보조금을 활용하면 더욱 매력적인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혜택은 12월 8일 이후 축소될 예정이며, 2024년 말까지 차량 인도가 완료돼야 한다.

방문객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장을 방문할 수 있으며,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시승 및 상담 예약이 가능하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강남스토어 오픈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국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델Y 등 테슬라 전 모델이 전시돼 있는 테슬라 강남 스토어./사진: 강주현 기자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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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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