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가 간담회에서 트럼프 관세 공약에 따라 예측되는 주식시장 영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이지윤 기자 |
[대한경제=이지윤 기자] “금리 인하와 경기 부양책 등 여러 측면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3일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에 비해 아시아 증시(주가)는 굉장히 저렴한데, 베트남이나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외국인 직접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에도 밸류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지만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밸류업 정책에 대해서도 “일본의 경우에서도 봤듯, 밸류업 효과는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달성이 가능한 부분이며 이를 통해 투자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5년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일단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완화될 것으로 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언급했던 관세가 부담이 될 수는 있으나 경기부양책이 도입되면서 부정적인 효과를 다소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내년 이후에도 경제성장 기조가 유지돼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내리고 글로벌 리스크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 관계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비관적으로 보면, 관세와 무역갈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슈아 대표는 “결국 증시를 지탱하는 핵심은 기업들의 이익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큼 잘 성장하는 것”이라며 “다만 미국은 현재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은 선으로 올라와 있어 약간의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지윤 기자 i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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