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프렌즈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식업주들이 외식업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 우아한형제들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배민프렌즈 선배 사장님이 전해준 노하우 실전했더니 가게 매출이 2배 늘었죠”
경기도 고양시에서 카페 양심을 운영하는 송정묵 업주는 배민프렌즈 8기 활동에 참여하면서 만난 인연 덕분에 가게 운영이 확 달라졌다고 밝혔다. 배민프렌즈에서 만난 다른 사장님들이 대표 메뉴 만드는 법부터 가게를 직접 탐방 시켜주면서 실제 가게 장사에 도움이 될만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했기 때문이다. 배민프렌즈에서 얻은 정보를 같이 가게를 운영하는 동료와 나누고 발전시키면서 실천한 결과 월 매출이 2배 성장했다.
배민프렌즈는 2020년 배달의민족이 시작한 사장님들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이다. 자영업자간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2020년 10월 첫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8개 기수동안 100명 이상이 참여했다.
배민프렌즈의 대표 활동은 스터디 프로그램인‘장사 커뮤니티’다. 매월 주제를 정해 참여 업주들이 직접 연구하고 발표한다. 서로의 가게를 직접 찾아가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동기 가게 방문 프로그램’도 참여 업주들의 호응이 좋다. 현실적인 도움 뿐 아니라 외식업주들끼리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점도 배민프렌즈의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참여한 업주들의 경험담이 퍼지면서 올해 1월 7기 모집에는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신청자가 몰렸다.
배민프렌즈 7기에 참여했던 전라북도 군산의 정담순대 김희순 사장은 “동네에서는 장사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배민에서 아낌없이 알려주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됐다”며 “제가 가진 것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민음악회’도 외식업자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민음악회는 ‘오늘의 쉼이 내일의 힘이 되는 음악회’를 콘셉트로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처음 시작했다. 올해 10월까지 전국 6개지역에서 열렸다. 지역마다 다른 콘셉트와 음악 장르로 진행했다. 인순이, 김연자, YB, 박정현, 라포엠, 윤종신, 김창완밴드, 10cm, 지민도로시 팀, 소수빈, 스윗소로우 등 참여한 아티스트 라인업도 화려했다. 외식업 특성상 주말이나 저녁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평일이나 오후 브레이크 타임을 이용해 공연을 진행한 덕에 2400여명 이상이 참석할 수 있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식산업의 주요 참여자이자 사업자로 외식업주들이 쉼을 통해 큰 힘을 얻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함께 건강한 외식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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