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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할인” BMW 수입차 왕좌…“연 목표 순항” 벤츠는 석 달만 2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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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04 17:36:07   폰트크기 변경      

한국수입자동차협회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
11월 수입차 판매량 2만3784대로 전년 대비 3.9% ↓


BMW 뉴 5시리즈./사진: BMW 코리아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지난달 BMW가 석 달 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주력 모델인 5시리즈가 10%의 할인율을 바탕으로 판매량을 견인한 덕분이다. 앞선 2달 연속 1위를 기록했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는 테슬라의 모델Y(3048대)였다. 모델Y를 필두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만3784대로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다만 10월 대비로는 11.9%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6665대를 판매하며 2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벤츠(5086대, 21.4%)를 제치고 석 달 만에 1위를 탈환했다. BMW의 적극적인 판촉과 벤츠의 속도 조절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달 BMW는 간판모델 5시리즈를 모델Y 다음으로 많은 1957대 판매했는데, 고 할인율 적용이 주효했다.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를 보면 24년식 5시리즈는 트림 대부분이 9∼10% 할인돼 판매됐다. 25년식 모델도 520i M스포츠 트림엔 금융할인 포함 10% 할인율이 적용됐다. 또 다른 주력차종인 7시리즈와 X5, X7 등도 6∼8% 수준에서 많게는 10% 이상 할인해 준수한 판매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벤츠는 지난달 대차용 차량 등 고객 판매용 외 차량에 제한을 두며 판매가 둔화했다. 벤츠는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9∼10월 중 대차용 차량을 대거 준비했는데, 이 물량이 수입차 월간 1위 달성에 상당 부분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차용 차량도 판매량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벤츠는 이달에도 대차 물량을 대규모로 준비할 계획인데, 이를 고려하면 연간 판매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보고 지난달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


더 뉴 E-클래스./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연식 변경 등으로 할인율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9∼10월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동안 벤츠는 24년식 E클래스를 대상으로 1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했고, 9월엔 E클래스만 4941대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다만 25년식으로 넘어오면서 할인율이 5% 수준으로 낮아졌고, 이는 판매량에 곧장 영향을 미쳤다. 10월에도 2545대 팔려 수입차 최다 판매 모델이었던 E클래스는 지난달 판매량이 모델Y와 5시리즈 등에 뒤처진 1886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할인에 대한 기대심리로 11월 구매수요가 이달로 넘어온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3618대를 팔아 수입차 3위에 올랐다. 할인행사 중인 모델Y가 실적을 견인했다. 테슬라는 좀처럼 할인행사를 하지 않는 브랜드로 평가받는데, 이번 할인은 내년 모델Y 신형(주니퍼) 출시를 앞두고 기존 물량을 정리하려는 의도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를 이어 렉서스(1370대)와 볼보(1319대), 폭스바겐(1077대), 아우디(914대), 토요타(801대) 등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연료별 수입차 판매량은 하이브리드가 1만2027대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5238대)와 가솔린차(4821대)가 뒤를 이었다. 디젤차 판매량은 455대에 불과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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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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