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아울렛 최초로 신세계사이먼 부산에 문을 연 다이소 매장. /사진: 신세계사이먼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전통 유통업체들이 소비 침체로 고전하는 가운데 올리브영ㆍ다이소ㆍ무신사가 쾌속 성장하고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 모두 흡수한 효과다.
4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CJ올리브영 점포는 2014년 417개에서 지난해 1336개로 10년간 3배 이상 늘었다. 2019년 이후부터는 점포 수 증가 속도가 둔화됐지만 전국 관광 상권에 특수 점포를 여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펴 매출로 연결시키고 있다.
다이소 역시 2014년 970개였던 전국 점포가 지난해 1519개로 549곳이 늘었다. 최근에는 800평 이상 초대형 점포 중심으로 신규 출점하면서 식품 외 상품군의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두 업체는 물류센터도 확대하면서 온라인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CJ올리브영은 연내 경산허브센터를 연다. 앞서 8월에는 경기도 안성에 해외에서 주문한 상품 배송을 위한 역직구 물류센터도 열었다. 모바일로 주문하면 3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도심형 물류거점도 내년까지 2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
다이소도 올해 안성 온라인 센터를 열었고 세종(2026년), 경기 양주(2028년)에 각각 허브센터를 연다.
다이소도 매장 수 확대로 인한 물동량 증가에 따라 물류센터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무신사는 자체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지난해 4에서 올해 18곳으로 확대했다. 초기에는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열던 것을 올해는 복합쇼핑몰, 백화점 등에 입점하면서 출점에 속도가 붙었다. 오프라인 매장이 늘면서 고객 접점이 확대되자 올해에만 100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가장 많은 고객이 방문한 곳은 홍대점(120만명)이었고, 전체 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 70%는 20∼30대였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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