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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박순철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지원실 지원팀장(부사장)이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내에 산재해 있던 AI 관련 부서를 한데 모아 ‘AI 센터’도 신설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후속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박학규 사업지원TF 담당 사장의 뒤를 이를 경영지원실장ㆍCFO 자리를 누가 맡게 될지가 관심사였다.
새 ‘곳간지기’는 삼성전자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인 박 부사장이 내정됐다. 네트워크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사업지원TF를 두루 거쳤으며, 이번 인사로 삼성전자 DX부문 투자 등 재무 전략 업무를 총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DS 부문은 AI 관련 기능을 한데 모은 AI 센터를 신설한다. 기존에 DS 부문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조직으로 자율 생산 체계, AI·데이터 활용 기술 등을 담당하던 혁신센터 등을 재편한 조직이다. 신임 AI센터장은 송용호 메모리사업부 설루션개발실장(부사장)이 맡는다.
한진만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맡았던 미주총괄(DSA) 자리는 현재 DSA 담당 임원으로 있는 조상연 부사장이 이어받는다.
1999년 삼성전자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조 부사장은 2004년 피츠버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옮겼다가 2012년 다시 삼성전자에 합류하는 등 기업과 대학을 오가며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다. 조 부사장은 트럼프 2기 출범 등에 대비하며 대미 전략을 짜고 미국 현지에서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한편 실적이 부진한 시스템LSI사업부는 일부 실을 없애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데 이어 이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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