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바라본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 사진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새로운 용산의 시대를 열 것입니다.”
5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8일 용산정비창 일대가 도시개발구역로 지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28일 서울시는 공공택지인 서울 용산구의 ‘용산정비창’에 100층 랜드마크를 세우고 6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착공해 2030년 기업 입주를 목표로 개발이 추진된다.
용산구는 그동안 구는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먼저 구는 특별 전담조직(TF)을 꾸리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구 TF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투명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난해 3월부터 6차례 TF 회의를 운영했다. 시는 물론 코레일과 실무자 회의를 22차례 이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통상 6개월 정도 걸리는 ‘구역 지정 검토 및 입안’ 절차를 44일 만에 처리해 서울시에 전달했다.
구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이 빠를수록 용산 구민에게 돌아갈 혜택이 크다고 생각해 사업 속도를 단축하는데 공을 기울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글로벌 인재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외국인 학교, 외국인 특화 의료기관 등을 조성하고, 지구 일대는 ‘영어친화형 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용산국제업무 지구 일대 전경. / 사진 : 용산구청 제공 |
이 밖에 국제업무지구 내에는 콘서트홀, 아트뮤지엄(전시ㆍ박람회ㆍ미술원), 도서관 등 문화복합시설이 들어서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인천공항과 용산역을 잇는 공항철도가 직결 운행되는 등 광역교통 편리성도 크게 향상돼 국제 비즈니스 접근이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철도와 도로로 단절된 한강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업무지구와 노들섬을 연결하는 한강보행교를 신설된다. 보행교는 남산~용산공원~국제업무지구~한강(노들섬)까지의 녹지 보행축을 연결해 시민들에게 보행 친화적인 사업지로 다가갈 예정이다.
한편,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은 지난 2013년 민간 주도의 개발 사업이 무산된 후, 공공 주도의 개발 방식으로 변경하여 11년 만에 재추진하게 된다.
토지는 공공이 보유해 임대하고, 민간 사업자는 토지 위에 건물을 올려 운영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앞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와 비슷한 개발 방식을 착안했다. 민간 사업자의 토지 대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방안이다. 구역 지정을 통해 법적 효력을 확보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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