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삼양식품 제공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삼양식품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수출 7억달러를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7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출탑은 전년 7월 1일부터 당해 연도 6월 30일까지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체에 수여한다.

삼양식품은 2017년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후 올해까지 다섯번째 받았다. 이번 수출액 산정 기간 중 삼양식품의 수출실적은 2022년 4억불 수출탑을 수상할 당시보다 74% 늘었다.

삼양식품이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을 달성한데는 대표 수출 품목인 ‘불닭브랜드’영향이 절대적이었다. 불닭브랜드의 수출액은 2016년 930억원에서 2023년 8093억원으로 9배 늘었다. 전체 회사 매출에서 수출 비중도 같은 기간 26%에서 68%로 커졌다. 올해 3분기까지 수출액 9638억원을 기록, 비중은 77%까지 늘었다.

불닭브랜드 매출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1조원을 넘었다. 2012년 출시 이후 브랜드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누적 매출은 4조원, 판매량은 70억개다.

삼양식품은 품목을 다각화하고 대륙별 판매 거점을 확보해 수출을 키울 계획이다. 삼양식품의 불닭브랜드는 전량 국내에서 생산한다. 수출전진기지인 밀양에는 내년 상반기 2공장이 완공된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7억불 수출 달성은 한국 식품이 지닌 높은 경쟁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식품과 문화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을 드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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