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UAE 두바이 아르마니 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 행사장 전경./사진: 제네시스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성능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내세워 모터스포츠에 진출한다.
제네시스는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아르마니 호텔에서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2026년부터 세계 최정상급 내구 레이스 대회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
제네시스는 2026년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과 2027년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 등 양대 내구 레이스 선수권에 각각 2대씩 차량을 출전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고 등급 하이퍼카 클래스인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 기반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레이스카 제조사 ‘오레카’와 협업해 레이싱카를 제작한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을 창설하고 안드레 로테러,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 등 정상급 드라이버를 영입했다. 로테러는 지금까지 84회 우승, 166회 포디움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데라니는 2016년 데이토나 24시와 세브링 12시를 동시에 제패한 실력자다.
그동안 제네시스는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 6월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370마력의 G70 3.3T를 활용한 ‘트랙 택시 노르트슐라이페’ 프로그램을 론칭했고, 7월에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로 1.86㎞ 힐클라임 코스를 완주했다. 내녀에는 세계적인 레이싱팀 IDEC 스포츠와 협업해 유러피안 르망 시리즈 ‘LMP2’에 시범 출전, WEC 출전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UAE 두바이 아르마니 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에서 루크 동커볼케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사진: 제네시스 제공 |
제네시스는 이날 행사에서 고성능 레이싱카 ‘GMR-001 하이퍼카’의 디자인도 처음 공개했다.
GMR-001 하이퍼카는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 대회를 겨냥해 성능과 디자인 수준을 크게 끌어올린 모델이다.
차량은 전면에서 측면까지 제네시스의 시그니처의 두 줄 디자인을 적용했고, ‘고성능 럭셔리’라는 지향점에 따라 전면이 검은색으로 마감됐다.
또 전면부터 후면까지 아치형의 파라볼릭 라인이 적용돼 강인함과 안정감을 강조했고, 후면에는 액티브 스포일러를 장착해 고속 주행 안정성은 물론 날렵한 이미지를 부각했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이 향후 고성능 차량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자신했다.
현대차그룹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진출은 브랜드의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 중 하나”라며 “매 순간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모터스포츠는 대담하고 진보적인 브랜드를 추구하는 제네시스의 가치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GMR-001 하이퍼카./사진: 제네시스 제공 |
4일(현지시간) UAE 두바이 아르마니 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에서 (왼쪽부터)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송민규 부사장, 제네시스 브랜드 프렌드(친선대사) 바니나 익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시릴 아비테불 법인장, 현대차그룹 CDO(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사장,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재키 익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이버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 제네시스 북미법인 클라우디아 마르케즈 COO가 GMR-001 하이퍼카 스케일 모델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 제네시스 제공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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