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6일 파업 직전 새벽 ‘2024임금ㆍ단체협약 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은 현재 철도노조 관할 구간 외에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
공사는 이날 오전 2시경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을 시작으로 서울교통공사 통합노동조합,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과 순차 합의를 이끌어 냈다.
공사와 노동조합은 총 인건비 대비 2.5% 이내 임금인상과 내년 신규채용 규모 확대, 총 인건비 중 정책 인건비 제외 건의 등의 내용을 합의안에 담았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정부 및 서울시 정책사업 수행 시 추가로 발생하는 인건비는 총 인건비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하고, 기후동행카드 판매 손해금 중 공사 재정 분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사 공동으로 서울시에 건의하도록 했다.
또한 영업ㆍ차량ㆍ승무ㆍ기술 각 분야별 직원 침실과 휴게실 등 근무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차량ㆍ기계분야 혈액암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작업환경 개선안도 마련한다.
직원 사기진작과 합리적 제도설계를 위한 임금ㆍ인사분야 노사 공동 TF는 내년부터 운영한다.
아울러, 노사는 특별합의를 통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고 난임 시술 본인 부담금 지원 및 출산축하금 상향 지급 등의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파업으로 인한 더 큰 시민 불편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며 “앞으로 노사가 긴밀히 협력해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로 시민의 일상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에서도 철도노조 파업으로 시민 불편이 큰 상황에서 대승적 합의를 이뤄낸 교통공사 노사에 환영의 입장을 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노사합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인내하며 시민의 안전과 이용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결과”라며 “지하철 정상 운행을 위해 애써주신 노사 양측과 각자의 일상에서 교섭결과를 기다려주신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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