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탄핵안 재발의 예고 “될 때까지 추진”
與 안철수·김예지·김상욱 3명만 투표 참여
지난 11월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페루 공식방문 및 APEC 정상회의, 브라질 G20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이어 윤 대통령 탄핵안을 상정했지만,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투표를 하지 않았다.
이날 대통령 탄핵안에는 범야권 의원 192명, 국민의힘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등 총 195명이 투표했으나 의결 정족수에 5표가 모자랐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재적 의원 300명 중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김건희 특검법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특검법 투표에는 참여했으나 투표가 끝난 후 본회의장을 모두 떠났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만이 남아 투표에 참여했고, 이어 김예지 의원과 김상욱 의원도 본회의장에 돌아와 투표했다.
국민의힘에서 세 번째로 투표에 참여한 김상욱 의원은 기자들에게 “당론에 따라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며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수호해가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그것이 제가 목숨 바쳐 지켜야 하는 보수라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직 당에 소속돼 있는 몸이기 때문에 당론에 따라 이번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안 상정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투표 종료를 미루고 기다렸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도 국민의힘 의원 이름 전부를 호명하며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우 의장은 결국 9시 20분께 투표 종료를 선언했고 개표되지 못한 채 탄핵안은 폐기됐다.
민주당은 즉각 윤 대통령 탄핵안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탄핵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얼마나 반국민적·반국가적인지, 내란수괴 범죄행위에 적극 동조한 공범인지를 국민들에게 역사 속에서 증명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9시 30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불성립된 직후 “탄핵보다 더 질서있는 방식으로 위기 수습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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