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곳곳 정원형 쉼터 조성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주민들에게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 조성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사진 : 성동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북문공영주차장 부지가 자작나무 향기를 품은 도심 속 정원 숲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성동구는 9일 마장동 먹자골목 이전ㆍ정비 사업과 함께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마장동 먹자골목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인근에 있던 소 도축장을 정리하며 무허가 건물들을 축산시장 북문 부근에 몰아두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이후 35년간 무허가로 운영되다가 지난 2022년 3월 화재 사고를 계기로 정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후 구는 무단점유부지를 합의에 따라 철거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5월 모든 먹자골목 업소가 ‘안심상가 마장청계점(마장먹자골목타운)’로 모두 옮겼다. 마장동 먹자골목은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정비된 모범 사례로 남게 됐다.
또한, 철거가 끝난 마장동 먹자골목 부지에는 마장축산물시장 북문공영주차장을 이전하고 기존 32면에서 63면으로 주차면 수를 늘려 주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특히 마장축산물시장 북문공영주차장 이전 후 남은 부지에 만들어진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은 도심에서 쉽게 보기 힘든 자작나무를 활용해 이색적인 느낌을 더했다.
구는 문밖을 나서면 ‘5분 내’ 정원에 도달할 수 있는 일상정원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마을 정원사’를 양성 중인데, 올 한 해만 100명의 마을 정원사를 배출했다.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에서도 양성교육을 이수한 마을정원사들이 직접 가꾼 ‘정원사의 뜰’을 볼 수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삭막했던 도심 공간이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정원’으로 탈바꿈해 주민들의 일상에 여유와 휴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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