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임성엽 기자] 서울시가 각종 행사ㆍ모임으로 야간 통행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을 맞아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한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심야 택시 승차 수요가 많은 주요 지점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 승객과 택시를 매칭해 주고 주요 노선버스 막차 시간도 연장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말 택시ㆍ버스 공급 확대계획을 마련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시는 택시 업계ㆍ플랫폼사와 협업해 심야시간대 택시 1000대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택시 운행대수가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여파, 경기 침체로 이른 시각 귀가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올 연말에도 택시 수요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지난해 수준(목ㆍ금 심야시간대 평균 운행대수 2만4000대)으로 공급량을 맞췄다.
특히 시는 택시업계와 함께 강남ㆍ종로 등 심야 승차수요가 많은 4개 지역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하고, 택시와 승객을 1대1로 매칭해 질서 있는 승차를 유도키로 했다.
임시 택시승차대는 택시 수요가 급증하는 ‘금요일’에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오는 13일부터 19일ㆍ20일ㆍ27일에 오후 11시30분~다음날 오전 1시 운영한다. 시 직원과 택시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심야승차지원단’ 160여명도 투입한다.
택시 플랫폼사에선 심야 운행 독려,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공급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우버ㆍ온다ㆍ타다ㆍ아이엠택시 등이 참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택시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 승차 거부나 부당요금, 자가용 승용차 불법 유상운송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단속에 나선다. 오는 27일까지 오후 3시~다음날 오전 1시 명동ㆍ강남ㆍ홍대 등 택시 이용이 많은 19곳에서 순찰과 단속을 벌인다.
아울러 심야시간대 시민이 집중되는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버스 공급도 늘린다. 시는 16~31일까지 월~토요일 서울 시내 11개 주요 지점의 버스 막차시간을 오전 1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심야전용 시내버스 ‘올빼미버스’ 운행도 늘린다. 17~31일까지 화~토요일 올빼미버스 28대를 증차해 총 167대가 운행된다.
윤종장 시 교통실장은 “연말 심야에 귀가하는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운수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키로 했다”며 “앞으로 시민이 더 빠르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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