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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역량 동원에도 초토화된 경제…증시도 환시도 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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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09 16:02:06   폰트크기 변경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


[대한경제=김진솔 기자] 지난주 비상계엄 사태가 탄핵정국으로 확대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대화하자 국내 경제도 초토화됐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물론 민간에서까지 시장안정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지만, 증시와 환시 할 것 없이 처참한 결과를 나타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58포인트(2.78%) 떨어지며 2360.5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마감한 것은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907억원, 1007억원 규모를 사들였지만, 탄핵 불발 영향으로 개인이 8860억원을 던져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34.32포인트(5.19%) 급락해 627.01으로 630선을 내준 코스닥 지수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충격으로 3월 23일 종가 기준 443.76까지 급락한 뒤 한 달도 되지 않은 4월 17일(634.79)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당시 급등한 1440원에 가까운 1437.0원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로는 17.8원이나 오른 수준이다.

앞서 오전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비상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역부족했던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에서는 증시안정펀드, 외화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등 시장안정 조치들의 즉각 투입을 준비하는 반면, 코스피와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고 분석했다.


이재만·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탄핵표결 무산에 당분간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부분은 긍정적인 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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