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X사업부의 AI B2B 서비스 4영역 /인포그래픽:SKTㆍSK C&C

SKTㆍSK C&C, 올해 6월부터 ‘엔터프라이즈 AT TF’ 결성…그룹사별 AI 전환 발굴
‘AIX사업부’로 정식 출범…첫 사례로 ‘에이닷 비즈(A. Biz)’ 내년 1월 클로즈 베타 진행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SK가 그룹 내 산재된 AI 역량을 집결해 AI B2B 사업에 매진한다.

이번 인사에서 SK는 그룹 내 IT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C&C 간 중복사업을 통합정리하고, 3사 최고경영자(CEO)를 유임시켜 기업용 AI에이전트인 ‘에이닷비즈(A.Biz)’와 AIDC(인공지능데이터사업)에 속도를 낸다.

10일 SK텔레콤과 SK C&C는 ‘엔터프라이즈 AT TF’를 ‘AIX사업부’로 정식 출범시키고, AI B2B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AIX사업부’는 첫 시작으로 내년 1월 SKT와 SK C&C 사내 구성원에게 ‘에이닷 비즈’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실시한다.

‘에이닷 비즈’는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AI에이전트로 회의 일정, 회의록·보고서 작성, 시장동향 요약, 지식 검색 등 일상 업무에서 활용도 높은 AI 기능과 ‘에이닷 비즈 프로(Pro)’로 구성된다.

‘에이닷 비즈 프로’는 △AI 서류 심사 등 채용 과정을 지원하는 HR 에이전트 △보도자료 작성, 부정뉴스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는 PR 에이전트 △법령ㆍ판례 검색 및 자문을 지원하는 법무 에이전트 등 직무별로 특화된 AI 기능이다. AIX사업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20개 이상의 SK그룹사에 ‘에이닷 비즈’를 적용할 계획이다.

AIX사업부는 ‘AI 마켓 인텔리전스’도 준비 중이다. ‘AI 마켓 인텔리전스’란 검증된 금융 시장 분석 모델을 AI로 고도화해 LPGㆍLNGㆍ유가 등의 원자재 트렌드를 예측하는 서비스다. 더 나아가 반도체, 배터리 시장 예측도 돕는 AI 모델로 확장 예정이다.

이 같은 SK그룹 내 AI전략 시너지는 유영상 SKT 대표가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글로벌위원회 산하 ‘AI추진단장’을 맡으며 총괄한다. SKT는 그룹 AI 역량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도 텔레콤에 둔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 간 AIDC사업도 SKT가 진두지휘한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조직을 격상해 AIDC사업부를 신설, 3개 사업부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AIDC사업부 수장에는 하민용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부사장)의 겸직이 내정됐다.

당장 이번 사업부 신설로 SK의 AIDC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미국 람다와 협력해 엔비디아 GPU ‘H100’을 공급받는다. SKT 관계자는 “이달 중 서울 가산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에 채워 넣어 AIDC로 전환하고, GPUaaS(GPU 클라우드서비스)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용식 SKT AIX사업부장(부사장)은 “AI가 B2B시장 화두지만 실질적으로 AI를 적극 활용한 사례는 많지 않다”며 “SK그룹의 AI 역량을 결집해 AI B2B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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