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태국 방콕 시암스퀘어에서 열린 '맵(MEP)' 팝업스토어에 현지인들이 북적이고 있다./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을 이을 글로벌 브랜드를 공개했다. 현지 맞춤형 제품을 통해 전략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7~8일 태국 방콕 시암스퀘어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새 브랜드 ‘맵(MEP)’을 처음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맵은 K-푸드의 핵심인 ‘매콤함’에서 따왔다. 한국의 매운맛에 현지의 맛을 입혔다.
이번에 출시한 ‘그릴드 갈릭 쉬림프 라면’은 새우를 기반으로 한 국물에 마늘과 샬롯의 원료를 사용했다. 함께 내놓은 ‘블랙페퍼 치킨 라면’은 후추와 고수, 라임이 어우러져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삼양식품은 신제품을 태국에서 선보이기 위해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과 손잡았다. CP그룹의 계열사 CP올(ALL)과 협업을 맺고 지난달부터 CP올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신제품을 출시했다.
글로벌 인기에 불닭 브랜드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지만, 삼양식품의 ‘넥스트 불닭’ 찾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식물성 헬스케어 통합 브랜드인 ‘잭앤펄스’를 공개하며 불닭에 의존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신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향후 삼양식품은 동남아를 시작으로 현지화한 맵 제품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브랜드 확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우선 태국 내 1만4000여개의 세븐일레븐 전 점포에 맵을 입점시킨다. 이틀 동안 열린 이번 팝업에는 2500여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입점을 기점으로 다양한 글로벌 맵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내년 1월 삼양애니를 통해 관련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동남아 시장 공략을 더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