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종호 기자]금융감독원이 급변하고 있는 디지털·IT 금융혁신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서민·취약계층 등 금융약자를 위한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와 최근 감독수요 변화를 반영하고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조직개편을 뒷받침하고 조기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업무추진력과 전문성, 성과에 기반해 본부 및 지원 부서장 75명 중 74명을 재배치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금감원은 10일 이런 내용의 금융감독원 조직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디지털·IT 부문을 신설하고 전자금융업 전담조직을 확대했다.

현재 기획·경영 및 전략감독 부문 산하에 배치된 디지털·IT 관련 조직(부서·팀)을 독립 부문으로 승격(디지털·IT 부문)하고, 책임자를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또한, PG·선불업 등 전자금융업 전담조직을 기존 2개팀에서 전자금융감독국, 전자금융검사국 등을 신설해 두개 부서로 대폭 확대했다.

대부업·채권추심업 관리 등 금융약자 보호를 위해 서민금융보호국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개인채무자보호법 등의 조기 안착을 유도하고 위법·부당 행위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불법사금융 대응 등을 담당하는 민생침해대응총괄국에 불법사금융 피해구제 등을 전담하는 팀을 추가 신설했다.

금융상품판매 분석·점검 및 민원조사 기능을 강화하려고 상품심사판매분석국을 금융소비자보호조사국으로 개편해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 피해사례에 대한 현장 점검·조사를 강화하고, 이를 제도개선 및 검사 등과 적극 연계할 계획이다.

이밖에 보험리스크관리국을 보험계리상품감독국으로 개편했으며 보험검사3국 내 GA 검사팀을 신설했으며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의 신속한 수사 추진과 검찰 등 대외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을 위해 수사팀을 기존 두개팀에서 세개팀으로 확대했다. 또한, 연금감독실을 금융투자 부문으로 이동해, 사업자간 건전 경쟁 및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유도한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를 통해 새로운 시각에서 업무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본부 및 지원 부서장 보직자 75명 중 74명을 이동･승진을 통해 재배치하고, 본부 부서장의 절반 이상(36명)을 신규 승진자로 발탁했다.

특히 기수와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 성과 및 능력 중심 인사를 통해 기수별로는 주무부서장을 기존권역･공채1기에서 ‘공채 1~4기 및 경력직원’으로 대폭 하향하고 공채 5기까지 본부 부서장을 배출하는 한편, 성과가 우수한 3급 시니어 팀장(6명)을 본부 부서장으로 과감히 발탁했다.

연령별로는 72년생~75년생 부서장을 주축으로 77년생까지 본부 부서장을 배출하는 등 조직내 세대교체를 가속화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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