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10대를 회복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 = 연합 제공 |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57.26포인트(2.43%) 오른 2417.84에 장을 마쳤다. 전날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급격히 추락하며 신저가(2384.51)를 기록한 뒤 바로 반등을 보인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 코스피는 개인투자자의 강력한 매도세에 2.78% 급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2400선이 붕괴된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3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날은 어제에 이어 개인투자자들이 4220억원, 외국인이 151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지만 기관들이 4600억원 어치를 사들인 덕분에 코스피가 2400선을 회복했다.
특히 기관들이 계엄 선포 이후 2조5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불기둥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12% 오르며 5만4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고, 현대차와 셀트리온, 기아, 네이버는 각각 4.73%, 4.00%, 4.13%, 3.72%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5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강한 반등했다. 이날 하루에만 5.52% 오르며 661.59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414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2920억원, 118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나 외국인 선물과 기관 현물 위주 저가매수세 유입에 전일 낙폭을 상당수 되돌렸다”며 “코스닥 역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큰폭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i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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