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시 경쟁력 5위를 목표로 서울비전을 브리핑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시가 11일 발표된 올해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지수(GPCI)’ 종합순위에서 세계 48개 주요도시 중 6위를 기록했다.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7년 만에 ‘세계 6위’를 탈환했다는 설명이다.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매년 공식 발표하는 GPCI는 도시 종합경쟁력 관점에서 △경제 △연구개발 △문화교류 △거주 △환경 △교통 접근성 등 6개 분야에 대해 26개 평가항목, 70개 지표를 활용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한다.
서울시는 GPCI가 처음 발표된 2008년 13위로 출발해 2012년에 6위로 상승했으나 2020년과 2021년에는 8위까지 하락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도시경쟁력 세계 5위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먼저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활성화를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해 주거 안정을 도모했다. 동시에 기후동행카드와 한강버스,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 등 도시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했다.
또 서울 비전 2030 펀드를 통해 창조산업, AI, 바이오 등 미래 유망산업에 투자하고, 첨단산업의 글로벌 인재 유치도 적극 추진하는 등 기술혁신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가동했다. 서울시의 이런 노력은 교통 접근성, 거주, 연구개발 분야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GPCI 종합순위 결과에서 1위는 런던이 차지했다. 이어 △2위 뉴욕 △3위 도쿄 △4위 파리 △5위 싱가포르 순이다. 상위도시 평가순위는 지난해와 같고 서울은 작년 6위를 기록한 암스테르담을 제치고 한 계단 상승했다.
종합점수를 살펴보면 상위 5개 도시 중 최근 올림픽을 개최한 파리와 도쿄의 종합점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에 서울이 2036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사상 최초 5위 진입도 기대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은 연구개발분야에서 높은 경쟁력(5위)을 보이면서 로스앤젤레스(3위), 보스턴(4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제, 문화교류, 환경, 교통 접근성 분야에서도 10위권을 유지했다.
한편 거주분야 순위는 35위에 그쳤다. 뉴욕(39위), 로스앤젤레스(41위) 등 주택가격이 비싼 대도시들이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미리 내 집’ 등 민선8기 핵심 주택정책에 대한 투자 확대 필요성을 확인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오세훈 시장은 “정치적 혼란으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모든 서울시 공직자들은 변함없이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시민의 일상을 챙기겠다”며 “서울의 우수한 도시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서울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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