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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대한항공’ 성공 과제는] 경쟁력 강화ㆍ소비자 보호 ‘두 토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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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11 16:40:23   폰트크기 변경      
보유항공기 238대ㆍ매출 21조원 규모 ‘공룡항공사’ 출범…정부, 독과점 방지책 마련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4년여 만에 마무리되면서 국내 항공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번 통합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항공업계의 경쟁력을 배가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독과점 우려ㆍ소비자 권익 보호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통합 항공사은 늘어난 덩치만큼이나 국제선 경쟁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67대, 8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어, 통합 이후 총 248대의 기단을 운영하게 된다.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기준으로 통합 항공사의 글로벌 순위는 RPK(유상 승객 킬로미터) 기준 10위권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유럽과 미주 노선에서 각사의 네트워크 역량이 합쳐지며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 LCC 출범도 예정돼 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합쳐지면서 보유 기단은 58대(진에어 31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로 기존 1위인 제주항공(41대)을 크게 앞지르는 규모다.

하지만, 이번 통합이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과제도 많다. 독과점으로 인해 항공 운임이 상승하거나, 중복 노선 통폐합으로 선택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11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항공운송산업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통합 항공사 출범으로 약해질 수 있는 LCC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운수권을 우선적으로 배당할 방침이다.

그동안 대형 항공사(FSC)들이 주로 운항해 온 유럽ㆍ서남아 등 중ㆍ장거리 노선의 운수권을 추가 확보하고, 일본ㆍ동남아 노선에도 LCC를 중심으로 배분하며 취항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아프리카, 중남미 등 운수권은 충분하나 운항이 부족한 노선은 부정기편으로 취항을 유도하고, EUㆍ인도네시아ㆍ호주 등과는 항공 자유화를 추진한다. 중국은 수요 변화를 보며 단계적 자유화를 검토한다.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통합은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기업결합 완료 전 마일리지 소진을 유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사용 기회가 충분히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양사의 마일리지 가치와 적립 기준이 달라 합리적 통합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엔 거센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진다.

조직 문화 융합도 풀어야할 숙제다.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선 중복 업무 조정과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한 만큼, 노조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이를 위한 구체적 고용 승계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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