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수) 오전 비상경제회의(관광분야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
[대한경제=임성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11일 정치적 불안 상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경제회의를 열었다.
오 시장은 “전 세계가 ‘서울은 안전합니까’라고 묻는 상황에서 관광업계가 다시금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서울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확산하고 홍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우선 안전하고 아름다운 서울 곳곳을 담은 ‘서울관광영상’을 미국, 일본, 태국 등 해외 주요지점과 해외관광객이 밀집한 서울의 주요 장소, SNS 등을 통해 전파할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OTA)과 협업해 안전한 서울관광상품 홍보에도 힘쓴다.
독일과 중국, 미국 등 해외 서울관광설명회의 현지 마케팅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359개 서울마이스얼라이언스사와 협력해 ‘안전한 서울’ 캠페인도 추진한다.
또한, 서울관광진흥기금 긴급지원계정을 활용해 피해가 극심한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숙련된 관광인력 양성을 위한 ‘서울관광고용지원센터’ 기능도 확대해 업계의 자생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자여행허가제(K-ETA) 면제와 절차 간소화, 도시민박업 등록기준 개선 등 정부 차원의 규제 개선도 촉구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도록 따뜻한 환대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인철 서울시관광협회 관광호텔업위원장은 “외국인개별자유관광객(FIT)의 예약취소가 급증하고 성수기인 연말과 내년 초 예약이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외 언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전함과 평온한 일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회복 탄력성이 매우 좋은 도시이자 높은 문화 수준 덕분에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은 도시로 새롭게 브랜딩도 가능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집중적인 투자는 물론 최대한 신속한 움직임을 통해 관광업계의 위기극복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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