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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12일 강남 삼성스토에서 열린 ‘갤럭시 북5 Pro’ 발표회에 참석해, ‘갤럭시 북5 Pro’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 초 첫 AI PC를 내놨다. 심화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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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AI PC 갤럭시 북5 Pro의 AI 셀렉트 기능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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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12일 공개한 AI PC 갤럭시 북5 Pro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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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북5 Pro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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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강남 감성스토어에서 진행된 갤럭시 북5 Pro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질의응답 하는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 이민철 상무와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 백남기 부사장(오른쪽). /사진:삼성전자 |
MS ‘코파일럿+’ 탑재…인텔 최신 NPU 탑재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노트북 속 숭례문이 찍힌 사진 위에 숭례문을 중심으로 동그란 원을 그리면 정확한 위치와 상세정보를 알 수 있다. 이미지 또는 텍스트에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바로 ‘AI 셀렉트’ 기능이다.
#과거 서울의 모습을 담은 오래된 사진도 ‘사진 리마스터’ 기능을 활용하면 정교하게 보정돼 선명하게 바뀐다. 사진 리마스터는 최신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기반으로 한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하는 AI 업스케일링 기능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인공지능(AI) 기술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를 결합한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 북5 프로(Pro)’를 내년 1월2일 출시한다. 연내 스마트폰ㆍ태블릿ㆍ웨어러블 등 2억개 갤럭시 기기에 AI를 장착한 노하우를 살려 개화하는 AI PC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가 12일 강남 삼성스토어에서 첫 공개한 갤럭시 북5 프로는 삼성전자의 자체 AI 기술인 ‘갤럭시 AI’와 MS의 ‘코파일럿+’를 동시에 탑재한 첫 AI PC다.
갤럭시 북 시리즈에 처음 도입된 AI 셀렉트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서클 투 서치’와 유사하지만, 서클 투 서치가 구글과 협력해 개발한 서클 투 서치와 달리 AP 셀렉트는 삼성의 독자 기술이다.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하는 AI 업스케일링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초당 최대 47조 회 연산(47 TOPS)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코드명 루나레이크) 탑재로 AI PC 경험을 한층 강화했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AI 셀렉트는 클라우드 기반이고 나머지 기능은 모두 온디바이스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코파일럿+ 기능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탑재를 목표로 MS와 협의 중이며, 실시간 번역 및 자막 기능인 ‘라이브 캡션’, 간단한 명령어를 통해 이미지 결과물을 내는 ‘코크리에이터’ 등이 제공된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30년간 PC시장에서 동고동락한 인텔도 참석했다. 인텔은 세계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선두 기업이다.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인 백남기 부사장은 “GPU(그래픽처리장치)ㆍCPUㆍNPU를 모두 더해 최대 120 TOPS 성능을 지녔다”라며 “AI는 이 세 가지가 끊김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최적의 답변을 낸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5 프로를 앞세워 AI PC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노트북의 경우 안방시장에선 1위지만 글로벌시장에선 5위권 밖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AI PC는 오는 2027년이면 전체 PC시장의 2027년 60%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AI PC시장은 기대보다 개화가 더뎠다. 백남기 부사장은 “2000년도 초반에 와이파이가 적용된 ‘센트리노’ 노트북을 출시했을 때 2년 뒤 시장이 열렸지만, 지금은 노트북에 와이파이가 탑재 안된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면서 “AI PC시장은 이보다 더 빨리 개화할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AI PC 시장이 어떻게 커질 것인가는 온디바이스AI에서 추론서비스를 제대로 해낼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격은 미정이다. 이민철 상무는 “대내외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환율도 오르고 있지만, 소비자가 접근하기 쉬운 가격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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