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 /사진: 이마트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이마트가 식료품 초저가 매장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차별화에 나선다. 이커머스는 물론 기존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식품 버전 다이소’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12일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연다고 밝혔다.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은‘그로서리 하드 디스카운트 매장’이다. 영업면적 3966㎡ 중 직영 면적의 86%인 2829㎡를 식료품으로 채웠다. 할인점보다 가격을 20∼50% 저렴하게 운영한다. 시세 변동이 큰 과일도 할인점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도보 고객이 많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판매 단위를 줄였다. 기본 600g 단위로 판매하는 육류를 400∼500g, 채소류는 포장 단위당 양을 30% 줄였다. 동시에 단위 당 가격도 최대 절반까지 낮췄다.
주요 가공 식품도 주기적으로 시장조사를 거쳐 지역 내 최저 가격으로 판매한다. 초저가 단독 기획 상품도 개발한다. 주요 협력사와 이마트 푸드마켓에 맞게 개발한 상품 ‘이유 있는 싼 가격’시리즈 상품도 70여종을 선보인다. ‘해태 고향만두궁’, ‘수타식 옛날자장’등으로 할인점 행사 가격보다 저렴하다.
세제 등 각종 생활용품은 필수 상품군만 압축해서 선보이는 동시에 균일가로 운영한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인기 상품을 모은 ‘트레이더스존’을 구성해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선보인다. △유기농 상품에 특화된 ‘미니 자연주의존’△주류 전문 ‘와인&리큐르존’△고객 취향에 맞게 소분 가능한‘대용량 육류존’등 이마트에서 인기였던 코너도 선보인다.
이마트는 앞으로 ‘푸드마켓’과 ‘스타필드 마켓’을 두 축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스타필드 마켓은 장보기를 넘어 휴식과 체험, 쇼핑을 결합한 지역 밀착형 쇼핑몰로 거점 점포 중심으로 운영한다. 푸드마켓은 신선식품과 필수 생활용품을 상시 저가에 판매하는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키운다. 특히, 이마트 푸드마켓은 점포가 속한 지역의 협력사와 협력해 유통 비용을 줄여 최종 판매 가격을 낮춘다. 할인 행사에 쓰이던 마케팅 비용을 줄여 상품 가격에 투자한다. 자체 마진도 낮췄다.
한채양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은 이마트가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차세대 미래형 매장”이라며“모든 역량을 상품의 압도적인 가격과 품질에 집중해 1년 내내 상시 저가로 식료품을 판매하는 ‘가격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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