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사채 인수계약 기준 CD금리 하락 반영에 가산금리 40bp 절감
한도 확대에 미발행 수수료도 줄여…주당 380원 배당 향후 증가 전망
[대한경제=김진솔 기자]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가 금리인하 기조 속 조기 리파이낸싱을 통해 자본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신규 투자와 함께 배당 매력 확대도 기대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전날 4개 증권사(삼성·신한·한국·NH)와 5391억원 규모의 단기사채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3개 증권사(신한·KB·NH)와 체결한 3922억원 한도의 계약이 2025년 9월 11일까지로 약정기간이 남았지만, 할인율(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되면서 선제적으로 롤오버(만기 연장)한 것이다.
실제로 기존 단기사채 발행금리는 일괄적으로 CD 91일물 금리에 120베이시스포인트(bp=0.01%p)를 가산한 조건이었지만, 리파이낸싱을 통해 우선순위(Tranche·트랜치)를 나누고 가산금리를 낮췄다.
CD금리는 기존 계약 당시(2023년 9월8일) 3.7%에서 신규 계약(2024년 12월10일) 3.28%로 42bp 떨어졌으며, 가산금리는 각각 1500억원 한도의 트랜치A1과 트랜치A2 80bp, 2391억원 한도의 트랜치B 90bp다.
거기다 실제 발행을 하지 않더라도 남은 한도만큼의 약정금액에 일괄 적용됐던 미발행 약정 수수료 30bp도 일부(트랜치A1) 삭제했다.
맥쿼리인프라는 단기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투자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현재 발행금액은 한도의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아울러 맥쿼리인프라는 올해 하반기 배당금(기준일 12월31일)을 주당 380원으로 예고했다. 전일 종가 기준 연 배당률은 6.8% 수준이다.
이번 리파이낸싱과 적극적인 신규투자로 맥쿼리인프라의 배당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도시가스 공급업체 씨엔시티에너지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하남 데이터센터 매입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투자 등을 예고했고, 내년 1분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투자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맥쿼리인프라 관계자는 “신규 투자를 하면 결국 자본비용이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엣지(경쟁우위)를 가져가면 주주들에게 배당을 조금이라도 더 드릴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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