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1.1%↑ㆍ수출물가 1.6%↑
사진=한국은행 제공.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3일 계엄사태의 여파로 1430원대를 등락하는 가운데 12월 수입물가 역시 오를 가능성이 커지며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지난 10월(2.2%)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팀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11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72.61달러로 전월(74.94달러) 대비 3.1% 하락했다. 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3.38원으로 전달(1361.00원) 대비 2.4%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1.5% 증가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1.2% 및 1.5%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도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1.5% 상승했고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이 감소해 전년 대비 1.4% 하락했고 수출금액지수도 0.3% 내렸다.
수입물량지수는 기계 및 장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0.5% 상승했고 수입금액지수는 2.7% 내렸다.
이 팀장은 이달 전망에 대해선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예상하기 어렵다”며 “이달 들어 국제 유가는 하락한 반면 환율은 상승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됐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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