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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시 고립ㆍ은둔청년 852명 ‘회복’…고립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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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15 13:44:09   폰트크기 변경      
부모 등 주변인 지원도 924명

내년엔 ‘온라인 기지개센터’ 가동 


지난해 ‘서울시 고립ㆍ은둔청년 지원사업 성과공유회’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통해 고립ㆍ은둔 청년 852명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총 1713명의 고립ㆍ은둔 청년을 발굴해 그중 852명을 맞춤 지원한 결과 고립감과 우울감이 각각 20% 이상 줄었고 자기효능감은 19.6%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9월 문을 연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서울시가 고립ㆍ은둔 청년의 사회복귀와 자립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설립한 기관이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올 한 해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청년들과 부모들의 변화와 성장 경험을 직접 발표하는 고립ㆍ은둔 청년지원 사업 성과공유회를 종로구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가졌다.

그간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40개 유관기관과 협력해 총 54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청년별 고립의 깊이와 유형, 욕구에 따라 일상 회복, 관계망 형성, 직무역량 강화 등에 관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총 5486건의 지원을 펼쳤다.

이후 고립감이 얼마나 회복됐는지 사전ㆍ사후 검사를 한 결과 전반적 고립감이 2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효능감과 사회적지지 관련 점수는 각각 19.6%, 9.7% 상승했으며 우울감은 20.6% 줄었다.

또한 사업 참여 이후 취업이나 진로 변화 등으로 이어진 청년은 응답자 249명 중 92명(37%), 자격증을 새롭게 취득한 청년은 58명(23%)으로 조사됐다.

시는 청년의 고립이 가정의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부모 등 주변인까지 변화시키기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우선,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교육, 자조 모임을 지원하는 부모 교육에는 부모와 형제자매 등 총 273명이 참여했고, 고립ㆍ은둔을 극복한 청년의 가족을 ‘멘토’로 양성하는 교육 과정에는 51명이 참여했다.

성과공유회에 참석한 한 부모는 “은둔청년이 된 아이를 어떻게 도울지 몰라 부모교육을 신청했다”며 “아이 문제만 나오면 늘 회피적이었던 우리 부부는 부모교육을 통해 아이를 어떻게 대할지 터놓고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요즘에는 아이가 제게 먼저 말을 걸어주기도 해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시는 올해 사업의 성과와 보완점을 분석해 내년에는 양적ㆍ질적으로 더욱 개선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외출을 두려워하거나 연락 두절이 많은 고립ㆍ은둔 청년의 특성을 반영해 ‘온라인 기지개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다.

김철희 미래청년기획관은 “서울시 고립ㆍ은둔 청년 정책은 청년들이 세상을 향해 힘껏 도약하고 웅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시민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 속에서 청년들이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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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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