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모델 마리엘. / 사진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임성엽 기자] 최근 서울 성수동에서는 프리미엄 워터 브랜드 팝업 시음회가 열렸다. 고급 생수를 마신 후 브랜드를 공개하는 행사였는데, 참여한 많은 시민들이 깜짝 놀랐다. 참여자들의 손에 들려 있던 물이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였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물 선택에 대한 편견을 다시 들여다보자는 취지로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사실은 아리수인 ‘프리이엄 워터’의 브랜드는 프랑스어로 ‘하늘색’을 의미하는 ‘Bleu Ciel(블루시엘)’로 정했다. 아리수를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유리병에 담았고, 크리에이터 마리엘을 모델로 포스터를 촬영해 팝업 현장을 꾸몄다.
고급 식수인지 알고 마셨던 물이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라는 사실이 공개되자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이 영상 그대로 담겼다.
시음회에 참여한 시민은 “소름 돋게 생수와의 차이를 아무것도 못 느꼈다”며 “편견이었구나 싶을 정도로 맛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그냥 수돗물 먹어도 괜찮겠다”,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서울시가 제작한 이번 실험 영상 ‘수상한 시음회’는 유튜브 ‘아리수TV’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이미 11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이번 영상을 보고 수돗물 먹기를 주저하는 이유가 편견은 아니었는지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아리수는 서울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공재이지만, 품질만큼은 어떤 물과 견줘도 될 만큼 뛰어난 ‘서울의 프리미엄 워터’”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