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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립아세아학회 한국학회지에 ‘고고학, 문화재 발굴, 보존의 선구자 최남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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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18 16:45:35   폰트크기 변경      

최정대 대광상사 대표(칼럼니스트)는 고고학 선구자 최남주 선생의 업적을 영국왕립아세아학회 한국학회지(Transactions of the Royal Asiatic Society, Korea Journal, Vol. 98, 2024)에 논문 형식으로 소개했다고 18일 밝혔다.


‘고고학, 문화재 발굴, 보존의 선구자 최남주’(Choe Nam-ju: A Pioneer of Korean Archaeology and Preservation/Research of Silla Cultural Heritage)라는 제목의 논문은 평생을 신라 문화재 발굴, 보존, 연구에 헌신한 석당 최남주(1905~1980년) 선생의 업적을 정리한 글이다.


영국왕립아시아학회 한국지부는 1900년에 설립된 한국학 연구 기관으로, 한반도의 역사, 문화, 종교, 문학 등에 대한 학술 연구에 기여해 왔다. 1년에 한 번씩 학회지가 발간되며, 이달에 98번째 학회지가 발간됐다.


이 논문과 관련,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아세아학과의 도널드 베이커(Donald Baker)한국학 석좌교수는 다음 학기 한국사 강의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고, 호주 퀸즈랜드대학교 한국학연구원(Korean Studies Centre, University of Queensland) 원장인 정재훈 교수는 E-도서관에 비치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최 씨 측은 설명했다.

최남주 선생은 경주 신라 문화재 보존에 일생을 바치며 한국 고고학계의 발전에 공헌한 인물이다. 1926년 스웨덴 구스타프 6세 황태자와 함께 경주 서봉총 신라금관 발굴에 참여했다. 신라 불교문화재의 보고(寶庫) 인 경주 남산 불적 학술 조사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해 다수의 불교 문화재를 발견하고, 후학들에게 연구의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 1934년 경주의 남산 신성비, 1935년 임신서기석을 각각 발견하고, 1957년에는 흥덕왕릉 비단석을 발견해 왕릉의 주인공을 밝히는 등 신라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남겼다.

1952년에는 사비로 무열왕릉 비각 및 석탈해왕릉 비석을 건립해 문화재 보호 운동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 또한 1961년 경주 남산 철화곡에서 신라 최대 석불상두부(石佛像頭部)를 발견했으며, 1971년 삼국사기에 기록된 열박산 유적지(김유신 장군의 통일 기도장)를 발견하는 등 많은  신라 유적지를 발견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 대표는 “최남주 선생은 평생동안 명리와 이재를 멀리하며 신라의 얼을 찾기 위해 유적지를 답사하고, 문화재 보호와 경주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에 열정을 다하였다. 그는 진정한 역사의 배달부이자 문화의 사도(使徒)였다”고 강조했다.

1970년 최남주 선생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역사의 현장을 돌본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으며, 1971년에는 스웨덴과의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스웨덴 왕실로부터 동양인 최초 바자훈장 기사장(Sweden’s Royal Order of Vasa, Knighthood, First Class)을 받았다. 1975년에는 칼 구스타프 16세 현(現) 국왕의 초청으로 스웨덴 왕실을 방문해 국위를 선양하기도 했다.


최정대 대광상사 대표가 16일 서울에서 열린 룩셈부르크 비즈니스 네트워크 송년 축하연에서 크 플리스(Jacques Flies)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에게 2024년 영국왕립아시아학회한국 저널(Transactions 제98권, 2024년)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 대광상사 제공


2001년 최남주선생기념사업회는 최남주 선생의 고고학 업적을 기리기 위해 경주시 충효동 김유신 장군 묘 입구 석당(石堂) 공원에 추송비(追頌碑)를 세웠다.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임효재 교수가 비문(碑文)을 지었고,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권옥연 화가가 제자(題字)를 썼다. 2007년 한국박물관학회에서는 ‘고고학선구자 석당최남주선생 탄생 102주년 기념 논문집’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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