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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도 덮친 정치 리스크… 청약률 미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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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18 16:52:08   폰트크기 변경      
열매컨퍼니 투자계약증권 3-2ㆍ3-3호 청약률 부진

사진 = 각사 제공 

[대한경제=이지윤 기자]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자본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미술품 조각투자 업계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비상계엄 이후 미술품 청약 수요가 급락한 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사 열매컴퍼니가 최근 진행한 투자계약증권 합산발행 3-2ㆍ3-3호의 합산 청약경쟁률이 84% 수준으로 파악됐다. 3-1호는 청약 달성률 200%가 넘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열매컴퍼니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합산발행을 선보인 바 있는데 1~3차 공모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진행했다.

이번 합산발행 공모는 총 합산 7억원 규모로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요시토모 나라(Yoshitomo Nara) 일본 작가의 작품 3점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지난 5일 마감된 3-1호 청약에서는 누적신청수량 3325주에 최종 청약 달성률 205.25%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청약이 진행된 3-2호는 청약 달성률 79%, 13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 3-3호 청약은 92.32%로 추락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청약경쟁률이 크게 줄었다.

미술품 투자계약회사 투게더아트도 최근 스위스 출신 작가인 니콜라스 파티 작품으로 이날까지 청약에 나선다고 공시했는데 계엄 선포와 탄핵 등 정치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청약 달성률이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적인 최종 청약 결과는 이틀 뒤인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기초자산은 세계적인 경매 회사 크리스트에서 선매입한 2014년작‘Landscape’이다. 해당 청약은 NH투자증권 실명계좌를 보유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모집총액 22억9500만원 규모로 진행돼 주당 금액은 1만원, 투자자 인당 투자 한도는 30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발생했던 정치적 리스크를 비롯해 연말이다 보니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의 소비 심리가 위축돼 기존 청약 대비 저조한 청약 성적을 받아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이 매우 불안정해 투자자들이 신중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i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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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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